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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원호 감독 “‘응답하라 2002’? 힘든 건 월드컵 때문… 어마어마한 대작 될 것”

입력 : 2023-01-02 18:00:00 수정 : 2023-01-02 17:5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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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채널 ‘시언’s쿨’ 캡처

‘응답하라’ 시리즈를 연출한 신원호 감독이 저작권 문제 등을 들어 ‘응답하라 2002’ 제작이 어려운 이유를 밝혔다. 

 

지난해 12월 30일 이시언은 유튜브 채널 ‘시언’s쿨’을 통해 ‘응칠 동창회 2탄! 신원호 감독님의 노필터 비하인드 스토리’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는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7’의 신원호 감독과 배우 서인국, 이시언, 이호원, 은지원이 출연했다.

 

신 감독은 은지원으로부터 “‘응답하라’ 시리즈는 이제 할 생각 없으시냐”는 질문을 받고 “너무 하고 싶은 이야기이긴 한데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부분이 있다”며 “아직 PTSD(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가 있다. ‘슬기로운 감빵생활’이나 ‘슬기로운 의사생활’ 같은 현대극을 찍으면서도 위에 천장 에어컨이 보이면 놀란다. ‘응답하라’ 시리즈는 에어컨이 나오면 안 된다. 또 신주소가 보이면 깜짝 놀랄 정도로 직업병 같은 게 있다”고 토로했다.

유튜브 채널 ‘시언’s쿨’ 캡처

신 감독은 ‘응답하라 2002’ 제작 가능성에 대해서는 “2002년이 가장 힘들다. 월드컵에 대한 저작권을 풀기 힘들다”고 현실적 어려움을 짚었다. 그는 “‘응답하라 1998’ 1화에 서울 올림픽이 나오는데 스위스 로잔에 있는 IOC 본부랑 통화해서 저작권을 풀었다. 영구적인 게 아니라 계약 기간이 1년 반인가 2년 정도 됐는데 돈을 지불하고, 재계약을 안 했다”며 “현재 재방송 나가는 장면은 다 블러 처리돼 나간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응답하라’ 시리즈는 소품의 힘, 문화 상품들의 힘, 노래, 영화, 드라마 이런 것들이 많은데 저작권, 초상권을 다 풀려면 어마어마한 대작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 감독은 가장 애정이 가는 작품으로 ‘응답하라 1997’(응칠)를 꼽았다. 그는 “내가 했던 연출들이나 편집에서 미숙한 부분들이 너무 많이 보여 오그라들긴 하는데 ‘응칠’ 때가 제일 신났다”며 “작품을 할수록 계산하는 게 많아지는데 그땐 아무것도 모르고 했던 거라서 피곤하지만 웃으면서 했던 현장이었다. ‘응칠’은 첫사랑 같은 작품이고, 가장 재밌었다”고 말했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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