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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기 맞대응 … “드론으로 北에 USB 뿌리자”

입력 : 2022-12-29 18:35:00 수정 : 2022-12-29 21:5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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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활동 北인권단체, 심리전 제안
“김정은에 진정한 공포 보여줘야”
수잰 숄티 “北주민 진실 알아야”

미국에서 활동하는 북한 인권 활동가들이 한국이 상업용 무인기를 통해 외부 세계 정보가 담긴 이동식 저장장치(USB)를 북한에 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근 북한이 남한에 침투시킨 무인기에 대응하는 차원이다.

지난 27일 오전 중구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북한 무인기의 우리 영공 침범 관련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뉴시스

28일(현지시간)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탈북민 출신인 이현승 글로벌피스재단 연구원은 전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최선의 방어는 좋은 공격”이라며 “이제는 드론을 저격하는 대신 김정은에게 진정한 공포가 무엇인지 보여주기 위해 드론으로 지식·정보가 담긴 수백만 개의 USB를 보내는 것을 강력히 추천한다”고 말했다. 서울 상공까지 무인기를 보낸 북한에 한국이 북한이 가장 두려워하는 정보 유입으로 맞서야 한다는 주장이다. 북한 인권 활동가들은 그간 풍선과 수로를 통해 북한에 정보와 쌀 등을 유입하는 노력을 해왔다.

 

미국 민주주의수호재단(FDD) 연구원이자 북한인권위원회(HRNK) 소속인 데이비드 맥스웰 이사는 RFA에 “(한국이) 상업용 소형 드론 1000대를 구매해 정보를 담은 USB와 함께 북한으로 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이번 드론 도발을 통해 군사적 갈등을 유발하려 하지만, 한국은 평화적인 목적으로 드론이 사용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줘야 한다는 것이다.

 

맥스웰 이사는 “한국은 이미 2018년 동계 올림픽 개막식에서 훌륭한 드론 기술을 보여줬다”며 “USB가 담긴 드론을 보내는 것뿐 아니라, 이 빛을 통해 한국은 북한 국경인 비무장지대(DMZ) 남쪽의 밤하늘을 밝힐 수 있고, 북한에 기술적으로 능력 있는 나라가 무엇인지 보여줄 수도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잰 숄티 북한자유연합 대표

수잰 숄티 북한자유연합 대표는 북한에 이 같은 정보가 담긴 드론을 보내는 방안에 대해 “전적으로 찬성한다”고 말했다.

 

숄티 대표는 “우리는 베를린 공수부대처럼 최대한 모든 기술을 활용해 육로, 해상, 항공으로 북한에 정보를 보내야 한다”며 “(북한에) 식량과 정보를 보내 김정은의 핵 프로그램과 미사일 발사를 위한 지출과 사치스러운 생활 방식이 북한 주민들이 고통받는 이유라는 것을 설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주형 기자 jh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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