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8월부터 올해 7월까지 1년간 우리 국민의 문화예술행사 직접 관람률이 58.1%로 전년도 같은 기간 대비 24.5%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세대와 소득수준에 따라 관람률 격차가 컸다. 20∼40대와 고소득층에 비해 60대 이상 노인과 저소득층은 문화예술을 향유하는 비율이 크게 낮았다. 문화예술 장르별 관람률은 ‘영화’가 52.2%로 압도적 1위였고, ‘무용’이 0.4%로 가장 낮았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29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2년 국민문화예술활동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지난 9월부터 약 두 달간 전국 만 15세 이상 남녀 1만136명을 대상으로 가구를 직접 방문해 진행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국민의 문화예술 누림 활동의 대표 지표인 문화예술행사 직접 관람률은 58.1%로 전년 동기 33.6%보다 24.5%포인트나 올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81.8%에는 크게 못 미치지만 2020년(60.5%) 수준에 근접하는 등 회복세로 돌아선 것이다.
다만 세대별·소득수준별 관람률 회복세의 경우 격차가 컸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세대별 관람률 상승폭은 30대가 39.7%포인트(42.2%→81.9%)로 가장 컸고, 이어 40대 34.8%포인트(33.2%→68.0%), 20대 26.8%포인트(63.8%→90.6%), 50대 25.9%포인트(27.7%→53.6%), 15∼19세 16.8%포인트(57.4%→74.2%), 60대 이상 12.8%포인트(17.5%→30.3%), 70대 이상 9.2%포인트(5.6%→14.8%) 순이었다. 특히 20대는 10명 중 9명이 문화예술을 관람한 반면 70대 이상은 10명 중 2명도 관람하지 않은 셈이다.
소득수준별 관람률의 경우 월소득 600만원 이상이 73.6%로 가장 높았고, 이어 500만∼600만원 미만(68.5%)과 400만∼500만원 미만(64.8%)도 전체 평균(58.1%)을 상회했으나 100만원 미만(17.4%)과 100만∼200만원 미만(17.9%)은 평균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200만∼300만원 미만은 31.6%, 300만∼400만원 미만은 54.7%였다.
이같은 결과는 고령층이 누릴 만한 문화예술이 상대적으로 적고, 소득이 많고 적음에 따라 문화예술 향유 기회 격차가 크다는 점을 시사하는 만큼 문화예술 복지에 대한 정책적 지원 방안이 내실있게 강화될 필요가 있어 보인다.
분야별 관람률은 영화가 52.2%로 압도적 1위에 올랐고, △대중음악·연예 7.4% △미술전시회 6.7%, △연극 5.3% △뮤지컬 4.9% △전통예술 2.5% △문학행사 2.4% △서양음악(클래식) 1.8% △무용 0.4%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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