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방탄소년단·세븐틴 '더 시티' 프로젝트에 韓·美·日 '들썩'

입력 : 2022-12-28 15:01:32 수정 : 2022-12-28 15:01:31

인쇄 메일 url 공유 - +

방시혁 의장이 이끄는 하이브가 '도시형 콘서트 플레이 파크'를 표방하며 전개한 '더 시티(THE CITY)' 프로젝트가 올해 주목 받았다.

 

28일 하이브에 따르면, '더 시티'는 올해 한미일 3개 국가의 5개 도시에서 성료됐다.

 

'더 시티' 첫 프로젝트는 지난 4월 5~1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글로벌 슈퍼 그룹 '방탄소년단'(BTS)가 콘서트를 펼친 얼리전트 스타디움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당시 총 4회 열린 오프라인 콘서트 관람객은 약 20만 명, 라이브 플레이를 통한 관람객은 약 2만2000명을 기록했다. 방탄소년단의 음악이 흘러나온 분수 쇼에는 20만 명(MGM 인터내셔널 추산)이 방문했다. 팝업스토어 및 사진전을 방문한 인원은 총 11만4000명에 달했다.

 

하이브는 "2300여 개 기업·브랜드가 참여하는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인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의 올해 참가자가 4만5000명이었다는 점에 비추어 볼 때 더 시티 프로젝트의 영향력을 가늠해볼 수 있다"고 전했다.

 

프로젝트 기간 동안 소셜미디어 상에서도 더 시티와 관련한 게시글 수가 급증했다. '더 시티'와 관련된 해시태그는 트위터상에서 924만 건, '라스베이거스' 해시태그의 경우 850만 건 이상 언급됐다. 전년 동기간 대비 1300% 증가한 숫자다. 라스베이거스 해시태그의 경우 더 시티 직전 개최된 '그래미 어워즈' 시기 대비 1.2배, CES 개최 기간 대비 8배에 달했다.

 

더 시티(THE CITY)에 대한 지역 재계와 경제계 인사들의 호평도 이어졌다.

 

프로젝트를 함께한 MGM 리조트 인터내셔널의 크리스 발디잔(Chris Baldizan) 부사장은 "라스베이거스 전체를 장악한 방탄소년단의 더 시티는 매우 성공적이었다. 더 시티 여정 동안 도시의 에너지는 완전히 새로운 차원으로 진화했다"고 평가했다. 민주당 소속의 캐서린 코르테즈 매스토(Catherine Marie Cortez Masto) 상원의원(네바다 주)은 트위터 계정을 통해 "방탄소년단과 아미는 라스베이거스 시 전역의 셀 수 없이 많은 자영업자들에게 큰 힘이 됐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더 시티' 부산은 지난 10월15일 열린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콘서트 'BTS 인 부산(in BUSAN)'과 맞물려 진행됐다. 해당 프로젝트는 부산시의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노력에 힘을 보탬과 동시에 지역 경제 활성화라는 더 시티 모델의 순기능도 함께 나타냈다고 하이브는 자평했다.

 

더 시티 부산 프로그램 중 전시회에는 약 2만 명, 공식상품 판매 스토어에는 약 1만 명의 방문객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방탄소년단 테마 패키지 호텔 또한 외국인 투숙객 비율이 3분의 2를 차지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전야 이벤트에는 수백 명의 인파가 참여했으며, 애프터파티 역시 높은 관심 속에 입장권 4000여 장이 매진될 정도로 큰 인기를 얻었다.

 

열기는 소셜 버즈량에서도 확인됐다. 방탄소년단의 부산 공연 및 더 시티 관련 해시태그는 공연 개최일인 10월 15일 기준 930만여 건에 달했다. 부산세계박람회 관련 키워드의 경우 2021년 한 해 언급량의 약 45배인 20만 건 이상이 언급되며 더 시티 부산이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에 대한 열기를 고조시키는 데 기여했음을 방증했다.

 

부산시가 분석한 데이터를 통해서도 더 시티 기간동안 부산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졌다는 것이 확인됐다. 공연 당일 부산을 찾은 방문객은 50만3000명에 달했는데, 이는 전달 평균보다 20여만 명이 더 많은 수치다.

 

특히 외국인 방문객의 유입은 더욱 두드러졌다. 콘서트 기간 동안 부산을 찾은 방문객을 국적별로 분석해 보면 일본이 31만4000명으로 가장 많았고, 중국 24만1000명, 미국 13만8000명 등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국경절과 국내 연휴기간이 겹쳐 콘서트 전날 25만7000여 명이, 당일에는 24만1000명이 부산을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마지막으로 '세븐틴 비 더 선 더 시티(SEVENTEEN BE THE SUN THE CITY)'는 그룹 '세븐틴'(SVT)의 일본 돔 투어와 함께 전개됐다. 지난달 19~20일 쿄세라 돔 오사카를 시작으로 26~27일 도쿄 돔, 이달 3~4일 반테린 돔 나고야 등 프로젝트 최초로 3개 도시 연속으로 진행됐다.

 

지자체 및 지역 경제계와 밀착 연계한 세븐틴 더 시티에는 25개 이상의 현지 기업 및 단체가 참여했다. 총 46개의 부대시설에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협업 도시들은 지역 경제 활성화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는 후문이다.

 

오사카의 경우 도시 내 주요 지역이 세븐틴 돔 투어의 테마 컬러인 주황색으로 물들었다. 총 18곳의 오사카 랜드마크를 방문해 인증하는 '디지털 스탬프 랠리'에는 16일간 2만8000여명이 참여해 약 24만 개의 스탬프 수를 기록했다. 더 시티 진행 기간 동안 오사카 지역 거리의 유동인구 수는 하루 평균 300만 명, 총 2500만 명으로 집계됐다.

 

하이브는 "도쿄 역시 돔 투어의 상징색과 세븐틴의 공식색으로 물들어 도시 전체가 ‘세븐틴 축제’ 분위기로 고조됐다. 도쿄에서 진행된 콘서트 애프터파티는 양일 입장권이 모두 매진되는 등 공연 종료 이후에도 흥겨운 분위기가 이어졌다"고 소개했다. 돔 투어의 종착지인 나고야에서는 세븐틴 월드 투어의 발자취를 담은 전시를 열어 개관 9일 만에 1만 명 이상의 방문객이 찾았다.

 

'더 시티'는 K팝의 영향력을 확인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공연 사업 모델이다. 콘서트 개최 도시 곳곳에 다양한 즐길거리와 이벤트를 마련해 확장된 팬 경험을 제공한다. 하이브는 이를 위해 쇼핑, 엔터테인먼트, 식음료(F&B), 숙박 등 콘서트 개최 도시의 다양한 사업자들과 파트너십을 체결한다. 방탄소년단, 세븐틴 같은 인기그룹처럼 큰 규모로 프로젝트를 진행하지 않더라도 소속된 그룹의 색깔에 맞게 '더 시티'의 규모를 정하겠다는 계획이다.

 

하이브는 "다양한 아티스트 지식재산권(IP)를 기반으로 다양한 규모·형태의 더 시티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방침"이라고 전했다.

<뉴시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베이비몬스터 아현 '반가운 손인사'
  • 베이비몬스터 아현 '반가운 손인사'
  • 엔믹스 규진 '시크한 매력'
  • 나나 '매력적인 눈빛'
  • 박보영 '상큼 발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