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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산문화재단 창립 30주년… “가장 소중한 문학적 경험 전하는 재단으로 거듭날 것”

입력 : 2022-12-29 01:00:00 수정 : 2022-12-28 11:3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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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소중한 문학적 경험을 전하는 문화재단으로 거듭날 것입니다.”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은 대산문화재단 창립 30주년(12월29일)을 맞아 재단의 새로운 비전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30년째 대산문화재단을 이끌고 있는 그는 “재단의 사명은 ‘모든 사람이 다양한 문학적 경험을 통해 자신과 타인, 그리고 세상을 이해하며 성숙한 세계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드리는 것’으로 새롭게 정했다”고 말했다.

 

지난 1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대산문화재단 창립 30주년 기념식 및 제30회 대산문학상 시상식’에서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대산문화재단 이사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교보생명 제공

대산문화재단은 1992년 대산 신용호 교보생명 창립자의 뜻에 따라 교보생명의 출연으로 창립된 민간 유일의 문학 지원 재단이다. 신 회장은 교보생명 입사에 앞서 서울대 의대 교수로 재직하고 있던 1993년 대산문화재단 이사장을 맡았다. ‘경영을 잘하기 위해서는 돈을 잘 버는 것보다 잘 쓰는 법을 먼저 알아야 한다’는 선친의 뜻을 따른 것이었다.

 

신 회장은 2017년 한국 문학의 세계화와 시문학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한국시인협회로부터 명예시인으로 추대됐으며, 같은 해 한국과 프랑스의 문학과 사상 교류에 힘쓴 공로로 프랑스 정부로부터 ‘레종도뇌르’ 훈장을 수훈했다. 2018년에는 대산문화재단, 교보문고, 광화문글판 등을 통해 한국 문학 발전과 인문학의 대중화에 기여한 공로로 신용호 창립자(1996년 금관문화훈장 수훈)에 이어 은관문화훈장을 수훈하는 영예를 안았다.

 

신 회장은 “문학이 사회 구성원, 나아가 인류 전체를 위한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대산문화재단을 운영해왔다”며 “문학의 가치는 퇴색되지 않고 사람들에게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예술과 문화를 지원하는 일은 인내심을 갖고 일관성 있게 시행해야 하기에 그동안 걸어왔던 길을 앞으로도 계속 걸어나가겠다”고 소회를 밝혔다.

 

교보생명에 따르면 대산문화재단이 지난 30년간 문학과 관련된 사업에 투입한 금액은 582억원에 달한다. 대산문학상을 통해 147명의 작가를 시상했으며, 신진문인 창작 지원 프로그램인 대산창작기금을 통해 작가 310명의 창작 활동을 지원했다. 대산대학문학상을 통해선 113명의 신인 작가를 발굴하며 문학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재단의 한국 문학 번역·출판 지원사업은 한국 문학을 전 세계에 알리는 역할도 수행했다. 교보생명은 “재단은 대산청소년문학상, 대학생아시아대장정, 서울시립청소년문화교류센터 운영 등 청소년 육성사업을 통해 청소년들이 스스로 성찰하며 미래의 비전을 세울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 회장은 “재단은 앞으로도 다양한 문학적 경험을 깊이 있게 전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우리 모두가 세계의 일원으로서 서로를 잘 이해하고 공동의 보편적 가치에 공감하며, 공통의 문제 해결에 적극 참여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이강진 기자 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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