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약성분 감기약 복용 시 성분에 따라 부작용 가능성 주의해야”

최근 전국적으로 폭설이 내리고 강추위가 몰아치는 본격적인 겨울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이럴 때 사람들은 갈근탕이나 쌍화탕 같은 생약성분 감기약을 많이 찾는다.
그런데 생약성분 감기약을 복용할 때에는 성분에 따라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해야 한다.
24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갈근탕, 쌍화탕, 맥문동탕, 소청룡탕 등 약국에서 판매되는 생약성분 일반의약품을 복용할 경우 복용 시 주의사항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생약성분 감기약으로 유명한 갈근탕은 갈근‧마황‧작약‧감초 등으로 구성되며, 과립‧알약‧액상 파우치 등의 형태로 시중에 판매된다. 이들은 감기‧코감기‧두통‧어깨 결림‧근육통에 효과가 있어 몸살감기에 사용되는 의약품이다.
김정은 약사는 식약처 유튜브 ‘약국이 즐거워지는 시간’ 코너에서 “갈근탕에는 마황 성분이 있는데, 마황 속 에페드린 성분에 예민한 경우 두근거림이나 불안, 불면증과 같은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며 “또 평소 심장질환이 있다면 복용 전 반드시 전문가와 상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소청룡탕은 마황‧계지‧작약‧감초‧오미자 등으로 구성된 코감기약으로 많이 알려져 있지만, 기관지염‧기관지천식‧콧물‧기침‧비염 등에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를 받은 의약품이다.
소청룡탕도 갈근탕과 마찬가지로 마황 성분이 들어 있기 때문에 심장 질환이 있다면 전문가와 상의가 필요하다.
은교산은 감기로 인한 목구멍 통증‧목마름‧기침‧두통 등 증상에 사용이 허가된 의약품으로, 금은화‧연교‧박하‧길경‧감초‧담죽엽‧헝개 등으로 구성된다.
은교산은 보통 기침이 나면서 목이 따갑거나 누런 가래가 나는 등의 증상이 있을 때 사용한다.
쌍화탕은 ‘자양강장제’로 분류돼 과도한 노동이나 감기와 같은 질병으로 인해 체력이 떨어지고 몸이 허해졌을 때 기력을 올려주기 위한 용도로 처방된다. 흔히 피로 회복제로도 효과가 있다.
구체적으로 제품명이 ‘OO쌍화’일 경우에는 액상차‧혼합음료로 분류되고 ‘쌍화탕’처럼 ‘탕’으로 끝나는 제품들은 일반의약품으로 분류된다.
‘베나치오’나 ‘속청’, ‘활명수’ 등 마시는 형태의 소화제는 대부분 생약 성분으로 이뤄져 있다. 이 경우 보통 현호색이 포함돼있어 임산부는 복용이 권장되지 않는다.
김 약사는 “만약 어린이에게 먹일 소화제를 찾는다면 멘톨이나 고추틴크 성분이 빠진 어린이 전용 소화제(만 1세 이상부터 복용 가능)를 복용하는 것을 권장한다”며 “참고로 만 3개월 미만의 영아에게는 복용이 권장되지 않으니 증상이 심할 경우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고 했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