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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M 전문가 양성하는 한양사이버대…수년간 경진대회 수상 이어가

입력 : 2022-12-23 16:58:18 수정 : 2022-12-23 16:5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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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과 건설 분야에도 4차 산업 혁명 바람이 불면서 스마트 건설이 도입되고 있다. 스마트 건설이란 BIM(건축정보모델), 드론, 빅데이터, IoT(사물인터넷), 로봇, 인공지능 등 최첨단 기술을 활용해 현장의 위험성에서 노동자를 보호하고, 건축 과정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것을 말한다.

 

그중 BIM은 ‘건축정보모델(Building Information Modeling)’의 영문 약자로 3차원 정보모델을 바탕으로 기획부터 설계, 시공, 유지 관리까지 건물의 모든 정보를 통합한 디지털 모델을 말한다. 기존 2차원(2D) 기반 평면 설계와 달리 3차원(3D) 기반 건축정보모델은 디지털 공간에서 실제 건축물 형태와 같이 미리 경험할 수 있기 때문에 시공 오차가 확연히 낮아진다. 그뿐 아니라 설계 품질이나 생산성도 향상되며, 건물의 유지 관리를 보다 체계적으로 진행할 수 있다. 올해 정부가 발표한 ‘스마트 건설 활성화 방안’ 추진안에서도 BIM 도입과 전문 인력 양성에 초점을 맞출 정도로 BIM의 중요성은 더욱 부각되고 있다.

 

건설 시장의 스마트한 변화에 발맞춰 한국BIM학회에서는 전국의 학부생과 대학원을 대상으로 매년 경진대회를 열고 있다. 23일 한양사이버대에 따르면 ‘메타버스 또는 AI 그리고 도시, 건축’이라는 주제로 개최된 올해 BIM경진대회에서 이 학교 디지털건축도시공학과 학생들이 소속된 팀이 좋은 성적을 거뒀다.

 

각 팀은 20대부터 4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학생과 직장인 4명으로 구성됐다. 이 대학의 어경란 학생이 소속된 ‘강적’팀은 ‘XR을 활용한 1인 건축사의 생존기’라는 제목의 출품작으로 우수상을을 받았다. 장종애 학생이 소속된 ‘무적’팀은 ‘ICT 기반의 스마트 검측 프로세스 개선’이라는 제목의 출품작으로 장려상을 수상했다. 

 

강적팀의 ‘XR을 활용한 1인 건축사의 생존기’는 홀로 회사를 운영하는 건축사를 위한 가상의 플랫폼 서비스로 호평 받았다. 서비스의 이름은 건축사(Architect)와 플랫폼((Platform)을 합친 ‘아키폼(Archiform)’이다. 1인 건축사는 아키폼을 통해 의뢰인부터 시공사, 공무원, 현장 관리자 등 여러 사람과의 커뮤니케이션을 원활하게 할 수 있으며, 프로젝트와 관련된 모든 사람이 설계 도면이나 모델 등을 똑같은 정보로 시간과 장소에 구애 없이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어경란 학생은 “팀원 중에 1인 건축사로 활동하는 분이 계셔서 어떤 고충을 겪고 있는지 생생하게 들을 수 있었었다. 한 사람이 다양한 분야의 여러 사람과 소통하는 것이 가장 큰 어려움이라는 걸 파악한 뒤 플랫폼을 만들었다”며 “아키폼을 통해 그동안 해온 일을 정리해 두면 하나의 포트폴리오가 되기 때문에 1인 건축사의 재정적인 불안감도 해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무적팀의 경우, 검측 데이터 정보 및 시공 결과를 모바일 메신저를 통해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ICT 기반의 스마트 검측 프로세스 개선’ 서비스를 제안했다. 이 서비스는 공사 감독관, 시공 관계자, 현장 근로자, 감리자 등 건설 관계자들이 정확하고 편리하게 커뮤니케이션을 진행할 수 있으며, 현장의 시공 오류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는 장점을 지녔다.

 

장종애 학생은 “저희 팀은 건설 현장에서 일어나는 사고를 줄이고, 부실시공을 방지할 방법에 대해 고민했다. 기존처럼 2D 도면으로 검측할 때는 보는 사람에 따라 시공 오류를 발견하는 게 달라지기도 했다”면서 “하지만, BIM모델 기반으로 검측하면 그 오차를 줄일 수 있고, 누구나 지닌 스마트폰으로 그 정보를 함께 공유하면 더 편리하겠다고 생각했다. 정확한 현장 검측 결과를 건설 관계자들이 동시에 공유할 수 있고, 단순 실수와 도면의 오류를 쉽게 관리해 시공 오차를 확실히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중간에 학교 시험도 있어서 실제로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정말 짧았다. 각자 하는 일이 있어 평일에는 온라인으로 자료를 공유하며 서로의 의견을 모았고, 주말에 만나 공동 작업을 하는 식으로 진행했다”면서 “잠자는 시간까지 쪼개 대회를 준비할 정도로 모두 열정이 높아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함남혁 교수가 메타버스 구현의 핵심인 가상공간을 3차원으로 제공하는 BIM의 원리를 설명하고 있다. 한양사이버대학교 디지털건축도시공학과 제공

어경란, 장종애 학생은 “공모전 출품부터 자격증 취득까지 자신이 원하는 목표를 재학 중에 모두 이룰 수 있다. 교수님은 물론 학교 차원에서 학생들을 위해 아낌없이 지원해 준다”면서 “앞으로 더 많은 사람이 BIM을 쉽고 편리하고 친근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고민하며 미래 건축도시 시장에 착한 영향력을 펼치는 BIM 전문가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양사이버대에 따르면 이 학교 디지털건축도시공학과는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수상을 놓친 적이 없다. 2019년에는 최우수상까지 수상한 이력이 있다. BIM 컨설팅과 강의로 활발하게 활동 중인 디지털건축도시공학과 함남혁 교수도 BIM 교육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한국BIM학회에서 수여하는 유기찬 기념 어워드를 수상할 정도로 대회에 관한 열정이 높다.

 

함 교수는 “BIM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만큼 우리 학과의 인기도 상승한다는 걸 체감하고 있다”면서 “그만큼 한양사이버대 디지털건축도시공학과의 교수진과 교육 과정이 탄탄하다는 걸 입증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양사이버대 디지털건축도시공학과는 건축과 도시, ICT기술이 유기적으로 결합된 탄탄한 교육 커리큘럼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BIM 및 스마트 건설 기술을 기반으로 건설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는 특화된 교육을 비롯해 도시건축 전 생애주기(Lifecycle)를 바탕으로 미래 건축도시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융복합 교육 과정이 마련돼 있다는 게 학교의 설명이다. 한양사이버대학교는 내년 1월10일까지 2023학년도 1학기 학부 신·편입생을 모집한다.


김희원 기자 azahoi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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