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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 청소·경비 노동자 “저임금 가장 애로”

입력 : 2022-12-23 02:56:11 수정 : 2022-12-23 02:5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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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40시간 근무 월 187만~220만원
40% “고용 불안에 부당함도 참아”

서울 여의도 업무지구에서 일하는 청소, 경비, 시설관리 종사자들은 평균 187만∼263만원의 낮은 임금을 받고 있으며, 고용 불안 때문에 부당한 일을 참는 경우가 상당수인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영등포구는 22일 이 같은 내용의 노동환경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구는 영등포구노동자종합지원센터를 통해 올해 6∼10월 여의도 지역 건물관리업 종사자의 노동 환경을 조사했다. 여의도 업무지구를 180여 차례 방문해 건물관리 노동자 514명에 대해 설문조사와 심층 면접을 벌였다.

조사 결과 주 40시간 기준 청소 노동자의 월평균 임금은 187만3000원, 경비직은 219만9490원, 시설관리직은 263만4600원가량이었다.

청소노동자들은 평균 8년8개월 근무했으며 평균 연령은 64.3세였다. 경비직의 근무 기간은 평균 6년10개월, 평균 연령은 62.1세였다. 시설직은 근속 기간 11년7개월에 평균 연령 54.6세로 나타났다. 이들은 일하면서 가장 힘든 점으로 저임금(37.4%)을 꼽았다. 낮은 사회적 평가(15.7%)가 힘들다는 응답도 높았다.

일터에서 겪는 부당한 경험은 참고 지낸다는 응답(39.8%)이 가장 많았다. 개인적 항의(35.8%), 관련 기관 문의·진정(11.4%), 회사 사직(9.8%) 등이 뒤를 이었다. 면접 조사에서 이들은 열악한 조건이나 부당 지시 등에 항의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로 고용 불안을 꼽았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 바라는 정책으로는 저임금 해소를 위한 최저임금 정책(50.1%)과 고용 승계 의무화(24.2%)가 가장 많았다.


송은아 기자 se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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