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각나무의 봄 가지·겨울 잎, 항균활성 가장 높게 나타나”
“추출물, 구강 생물막 형성에 도움…항산화·항염증 효과도”

거창군에서 대규모로 재배 중인 한국 고유 수종인 ‘노각나무’가 구강균 항균 효과가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노각나무의 봄 가지와 겨울 잎에서 항균활성이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노각나무 추출물이 구강 생물막 형성에 도움을 주고, 항산화‧항염증 효과도 있음이 검증됐다.
경남도 산림환경연구원은 우리나라 특산종 노각나무의 항균 활성 및 생리적 특이성에 대해 연구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규명됐다고 20일 밝혔다.
노각나무는 지리산‧덕유산 권역 등에서 자생하는 한국 고유 수종이다. 노가지나무·비단나무·금수목이라고도 불린다. 예로부터 노각나무 껍질과 열매는 한약재 용도로 사용됐고, 차나무과의 특성상 잎은 차(茶)로 활용되기도 했다.

연구팀은 2020년부터 항균 활성 및 생리적 특이성을 연구해왔다.
이번 연구는 산림환경연구원에서 추진 중인 산림바이오센터 조성과 연계해 실시했다.
‘노각나무 유래 식의약품 소재 개발 및 산업화 연구과제(책임연구사 유찬열)’를 추진해 항생물질학 전공인 조수정 경상국립대 제약공학과 교수 연구팀과 노각나무를 대량으로 재배하는 업체 주식회사 모리의 원료 제공으로 연구용역을 진행했다.
봄·여름·가을·겨울 계절별, 잎·가지 부위별로 노각나무 항균 활성 및 작용 기전을 탐색했다.
연구 결과, 봄 가지와 겨울 잎에서 항균 활성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또 노각나무 추출물 처리에 의한 구강 생물막 형성이 저해되는 작용 기전 효과를 규명했다.
특히 노각나무 추출물 처리에 의한 구강 생물막 형성이 저해되는 작용기전 효과를 구명했으며 추출물의 항산화 및 항염증 효과도 검증했다.
이에 따라 노각나무 수확시기별 수확 부위별 지표성분도 분석해 공통으로 분리되는 지표물질도 탐색했다.
산림환경연구원은 이러한 연구를 바탕으로 논문과 특허 등을 냈고, 구강에 효과적인 ‘구강청결제’(투그린)와 구강균에 효과적인 ‘치약’(굳치) 등 시제품도 개발했다.
개발한 기술은 관련 업체에 이전할 예정이다.
오성윤 산림환경연구원장은 “남덕유산 권역에 대량 재배 중인 노각나무의 효과 검증을 통해 임업인의 소득증대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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