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바페가 12월20일, 이튿날은 마크롱
카타르 월드컵이 이제 프랑스 대 아르헨티나의 결승전만 남은 가운데 프랑스 대표팀 공격수 킬리안 음바페, 그리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과연 생애 최고의 생일을 맞을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18일 국제축구연맹(FIFA)에 따르면 결승전은 카타르 현지시간으로 일요일인 18일 오후 6시 도하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프랑스 현지시간으로는 18일 오후 4시, 한국시간으로는 19일 0시에 각각 해당한다.
결승전 이틀 후인 12월20일은 다름아닌 음바페의 24회 생일이다. 음바페는 1998년 12월20일 파리에서 카메룬 출신 아버지와 알제리 출신 어머니 사이에 태어났다. 1998년은 프랑스에서 월드컵이 열려 주최국 프랑스가 지네딘 지단 등의 활약에 힘입어 사상 처음 월드컵 트로피를 들어올린 바로 그해다. 현 프랑스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디디에 데샹 역시 1998년 월드컵에 출전했던 우승 멤버들 중 한 명이다.
만약 프랑스가 결승전에서 아르헨티나를 이긴다면 오는 20일은 음바페에겐 태어나 맞이하는 가장 뜻깊은 생일이 될 전망이다.
또 하나, 결승전 사흘 뒤인 12월21일은 마크롱 대통령의 45회 생일이다. 마크롱은 1977년 12월21일 파리 북부 아미앵에서 태어났으며 2017년 당시 39세라는 젊은 나이에 대통령에 당선됐다. 취임 이듬해인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프랑스가 챔피언에 오르며 우승국 국가원수가 되는 영광을 안았다.

이번에 프랑스가 결승전에서 아르헨티나를 누르면 마크롱은 국가원수로서 재임기간 중 자국의 월드컵 우승을 두 번 연속으로 지켜본 독특한 기록을 세우게 된다. 자연히 오는 21일은 그에게 결코 잊을 수 없는 생일로 남게 될 전망이다.
마크롱은 프랑스 대표팀의 여러 선수들 가운데 유독 음바페에 뜨거운 애정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프랑스가 우승한 직후 마크롱이 음바페를 뜨겁게 포옹하는 모습은 큰 화제가 됐다. 현재 프랑스 리그 파리 생제르맹 FC에서 뛰는 음바페의 ‘건강’은 마크롱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다. 2020년 음바페가 시합 도중 다치는 장면을 경기장에서 지켜본 마크롱은 직접 그에게 찾아가 “뼈가 부러진 것 아니냐”며 걱정스럽게 묻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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