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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49재 맞아 “진정한 추모 하자”는 민주당…“아픔 다시 새겨본다”

입력 : 2022-12-16 15:52:40 수정 : 2022-12-16 18:17:04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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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겸 “혐오 발언과 책임 회피로 일관하던 정부·여당은 너무도 잔인”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10·29 이태원 참사 희생자 추모 위령제(49재)’에서 유가족들이 헌화를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서울 ‘이태원 참사’ 발생 49일째인 16일 진정한 추모의 시작을 제안했다.

 

김의겸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이태원 참사 49일, 진정한 추모를 시작합시다’라는 제목의 서면 브리핑에서 “참사가 발생한 지 49일이 지났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이어 “희생자들을 잊지 않으려는 발걸음들이 분향소로 모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그날의 아픔을 다시 새겨본다”며 “지워지지 않는 유가족들의 슬픔을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혐오 발언과 책임회피로 일관하던 정부 여당은 너무도 잔인했다”며 “일선 공무원들에게만 책임을 뒤집어씌우는 모습 또한 비겁했다”고 비판했다.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 대표의장인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이 16일 오후 서울 용산구 녹사평역 광장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희생자 7대 종단 합동추모식에서 추모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종교계는 이태원 참사 발생 49일째인 이날 희생자의 명복을 빌고 빈틈없는 안전망 구축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7개 종단으로 구성된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는 서울 용산구청 인근 광장에서 ‘이태원 참사 희생자 합동 추모식’을 열었다.

 

추모식에서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인 진우스님은 “일상의 행복한 삶을 무너지게 한 이 참사에 대해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참담함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며 “우리 사회에 이러한 고통과 비극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종교계와 시민사회 전체가 재발 방지와 사회적 안전망을 위해 각자의 역할을 수행해 나갈 것을 거듭 다짐해야 하겠다”고 추도사를 했다.

 

진우스님은 “정부는 이번 참사의 원인을 규명하여 이러한 일이 다시는 재발하지 않도록 국민 모두가 신뢰할 수 있는 안전망 구축에 최선을 다해 주어야 한다”면서 “무엇보다 유족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유족들의 마음이 치유되고 회복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경주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조계종 사회복지재단도 같은 날 오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10·29 이태원 참사 희생자 추모 위령제(49재)’를 봉행했다. 위령제는 대웅전 앞에 마련한 특설무대에서 죽은 영혼이 좋은 곳에 태어나도록 기도하는 ‘천도(薦度)’ 의식 형태로 열렸다. 유족 측이 참여를 희망한 영정 67위와 위패 78위를 모신 가운데 조계종 어산종장 화암스님이 의식을 진행했고, 희생자를 추도하는 158차례의 추모 타종으로 시작해 헌향·추모 법문 등이 이어졌다.

 

이수민 조계사 청년회장은 “꽃 같던 그대들을 떠나보내는 길에 우리 모두의 마음은 깊이 아팠다”며 “그날 그곳에 있었던 것은 그대들의 잘못이 아니다”라고 추도사를 낭독했다. 이어 “부디 모든 고통 잊으시고 아픔 없는 곳에서 평온하시길 바란다”고 했다.

 

김 대변인은 참사의 진실을 밝히고 책임을 묻는 게 ‘진정한 추모’라면서 “정부와 여당은 살아남은 사람들과 유가족에 대한 혐오를 거둬야 한다”고 촉구했다. 계속해서 “더불어민주당은 국정조사를 통해 윤석열 정부가 외면한 진실을 밝히겠다”며 “잊지 않고 오래오래 기억하겠다”고 덧붙였다.

 

세계일보는 이번 참사로 안타깝게 숨진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족들의 슬픔에 깊은 위로를 드립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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