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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우크라전 장기화… “최소 상반기까지 갈 것” [2023 신년특집 - 지구촌 신냉전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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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01-02 06:00:00 수정 : 2023-01-02 08:5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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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총장 “러軍, 봄에 반격 채비”
국제사회 제재·여론 압박이 변수
푸틴 입지 위태 땐 휴전협정 관측
韓, 대러 관계 손익 잘 따져봐야

러시아는 물론 세계 차원에서도 중요한 관전 포인트는 역시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여부다. 국내외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할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차두현 아산정책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전면전으로 확대는 어렵지만, 일부 지역에서 국지적 전투로 전쟁이 최소 상반기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군수품 소모 등의 이유로 양국 모두 전황을 변화시킬 만한 역량을 지니고 있지 않다”고 분석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사무총장은 “러시아가 봄에 대대적인 반격을 준비하고 있다”며 “현재로선 전쟁의 평화적 종식을 위한 조건들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변수는 러시아가 국제사회의 제재를 얼마나 버틸 수 있는가다. 오랜 제재에 묶인 올리가르히(신흥 재벌) 중심으로 전쟁 장기화에 대한 불만 여론이 강해지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정치적 입지가 흔들리면 휴전 협정이 시작될 것이란 시나리오다.

러시아의 전쟁 의지가 꺾이지 않는 한 서방과의 관계는 악화일로일 수밖에 없다. 미국 싱크탱크 애틀래틱카운슬은 전쟁이 계속되는 한 대러 제재가 계속될 것이라며 “제재가 서방 경제에 역효과를 내더라도 러시아와의 전쟁에서 패했을 경우의 비용과는 비교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미국 등 서방과 밀접한 관계인 우리나라도 러시아와 불편한 관계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신범식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는 “(우리 입장에서는) 동북아 질서에서 균형판 역할을 할 수 있는 강대국을 잃게 될 수 있다”며 “무기 수출을 통한 이익과 러시아와 적대 관계 형성으로 인한 (손실을) 잘 따져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병훈 기자 bho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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