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중권 광운대학교 교수가 이태원 참사 유족을 비판한 전직 대통령실 비서관과 국민의힘을 향해 쓴소리를 냈다.
그는 “(윤석열 정부는) 사이코패스 정권”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진 교수는 12일 페이스북에서 김성회 전 대통령실 종교다문화비서관의 발언이 담긴 기사를 공유하며 이같이 비판했다.
앞서 김성회 전 비서관은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희생자 유가족에게 책임이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을 일으켰다.
그는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다 큰 자식들이 놀러가는 것을 부모도 못 말려놓고 왜 정부에게 모든 책임을 떠넘깁니까”라며 “이태원 참사 유가족분들.. 자식들이 날 때부터 국가에 징병됐나요? 언제부터 자유 대한민국 대통령이 ‘어버이 수령님'이 됐나요?’라고 비꼬았다.
이어 ”매번 무책임한 개인의 모습, 그것을 당연한 생각인 양 부추기는 언론의 논조. 이런 남 탓과 무책임한 모습이 반복되는 한 참사는 반복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며 ”경찰의 직무유기 문제를 떠나 국가가 무한 책임을 지겠다는 자세도 중요하지만, 개인이 선택한 자유의지에 대해 개인도 무한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을 잊어버려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가의 무한책임, 자유 의지에 대한 개인의 무한책임. 두 가지 모두가 강조되지 않고 한쪽에만 책임을 떠넘기는 절름발이 의식과 언론의 논조가 대형 참사를 반복시키고 있는 것“이라며 ”그러니 투자해놓고 손해 보면 국가에 빚 탕감해달라는 소리가 나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진 교수는 김성회 전 비서관의 이같은 비판에 “다 큰 자식이든 덜 큰 자식이든 자식들이 놀러 다녀도 안 죽는 나라 만들 자신 없으면 당장 정권을 내놔야 한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도대체 이 사람들, 제정신인가? 대통령실과 국힘, 집단으로 실성한 듯”이라며 “다 큰 자식이 놀러 다니면 죽는 나라가 정상이냐? 곧 대통령실과 집권여당이 공동으로 유가족들 옆에서 폭식 투쟁이라도 할 태세”라고 일갈했다.
덧붙여 “우째 책임지겠다는 놈이 한 놈도 없냐”라면서 “유가족들은 만날 시간조차 없어도 윤핵관들은 부인까지 저녁밥 챙겨줄 정성은 있고.. 근데 그 밥이 목으로 넘어가든? 참 식욕들도 대단하셔”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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