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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캐머런 “바다와 가족의 의미 되새기는 영화”

입력 : 2022-12-09 20:00:00 수정 : 2022-12-09 19: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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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타: 물의 길’ 14일 개봉

제작비 20억弗·러닝타임 190분
캐머런 “무차별적 환경 파괴 경고
주인공 가족의 연대감 기대하길”

“‘아바타: 물의 길’(‘아바타 2’)은 무엇을 가르치기보다 무언가를 느끼게 하는 영화입니다. 바다를 다시 한번 생각할 기회를 줍니다.”

 

‘아바타 2’가 14일 한국에서 세계 최초 개봉한다. ‘타이타닉’, ‘아바타’ 등으로 당대 최고 흥행 기록을 경신해온 거장 제임스 캐머런(사진) 감독은 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첫 번째 영화와 두 번째 영화에서 관통하고 있는 테마적 메시지가 동일하다. 아무 이유 없이, 바다·환경을 파괴하고 여기서 자원을 탈취하고 있는 자들을 그리고 싶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아바타’는 2009년 3D 열풍을 일으키며 글로벌 박스오피스 1위 기록(수입 28억4739만달러, 약 3조7745억원)을 세웠다. 속편이 나온 건 13년 만이다. 전편이 하늘을 배경 삼았다면, ‘아바타2’는 ‘물의 길’이라는 부제에서 알 수 있듯 바다가 주된 공간이다. 멸종 위기 생물에 대한 무분별한 포획, 자원 약탈을 경고하는 메시지가 담겼다. 캐머런 감독은 “나는 다이빙을 즐기는 사람으로서 바다의 중요성과 의미를 잘 이해하고 있다”며 “영화를 통해 환경 보전, 해양 보전에 대한 메시지를 던지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번 방한에는 캐머런 감독과 존 랜도 프로듀서, 출연 배우인 샘 워딩턴(제이크 설리 역), 조이 살다나(네이티리), 스티븐 랭(쿼리치), 시고니 위버(키리)가 함께했다. 환경운동가로도 활동하고 있는 위버는 “우리는 이 행성 안에 함께 살고 있다. 그러니 기후변화라든지 환경 문제에 힘을 합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바타2’는 환경 보호 메시지와 더불어 가족애를 강조한다. 전편에서 사랑을 싹틔운 남녀 주인공이 가정을 꾸린 후, 그들 삶을 파괴하려는 이들을 상대로 가족 전체가 연대해 대응한다. 캐머런 감독은 “가족 이야기는 정말 가치 있는 주제라는 것에 모두가 동의했다”며 “가족은 함께할 때 강해진다. ‘아바타2’에는 창조적인 관계가 형성돼 전편보다 새롭고 흥미롭다”고 설명했다.

전편처럼 ‘아바타2’ 역시 제작비가 무려 20억달러(약 2조6514억원)에 이르는 초대형 블록버스터다. 3D를 비롯해 초당 프레임 수를 증가시켜 영상을 선명하고 매끄럽게 만드는 HFR(High Frame Rate), 영상 명암을 강조해 밝기 범위를 확장하는 HDR(High Dynamic Range) 등을 적용해 실재감을 높였다. 캐머런 감독은 “우리 목표는 최고의 영화적 경험을 선사하는 것”이라며 “여러분이 우리 영화를 즐긴다면 삶에 몇 순간 안 되는 기쁨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나에게 3D라는 건 하나의 예술 영역”이라며 “모든 요소는 시각효과 퀄리티를 높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러닝타임은 190분. 1편(162분)보다 30분 가까이 늘었다. 3시간이 넘는 긴 시간 동안 관객 집중도가 떨어질 수도 있다는 지적은 꾸준히 제기됐다. 이에 대해 캐머런 감독은 “가성비가 좋은 것이다. ‘타이타닉’(러닝타임 194분)도 흥행했고, 좋은 것은 많을수록 좋다”고 강조했다.


권이선 기자 2s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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