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항 검색대를 통과하는 배낭에서 개가 발견됐다.
미국 교통안전청(TSA)은 지난 7일 트위터를 통해 배낭에 반려견을 넣어 비행기에 타려던 승객 사연을 공개했다.
미국 위스콘신주의 데인 카운티 리저널 공항 교통안전청 보안요원은 엑스레이 짐 검색 중 기내용 가방에 작은 개 한 마리가 웅크린 상태로 들어있는 것을 발견했다.
보안요원은 즉시 개를 배낭에서 꺼냈다. 제시카 메일 미 교통안전청 대변인은 "강아지는 닥스훈트와 치와와가 섞인 소형견이었으며, 건강에는 이상이 없었지만 겁에 질려있는 상태였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승객은 동물과 함께 항공기에 탑승할 때 거쳐야 하는 검색 절차를 알지 못했고 직원에게 미리 말하지도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보안요원이 승객에게 동물 동반 여행 시 필요한 절차를 설명했다. 승객은 반려견과 함께 비행기를 타고 여행할 예정이었다"고 덧붙였다.
이후 승객은 배낭에서 개를 꺼내고 재차 엑스레이 짐 검사를 받은 뒤에 탑승 수속할 수 있었다.
이와 관련 미 교통안전청은 "반려동물과 여행할 때는 사전에 항공사에 알리고 필요한 절차를 준수하라"고 당부했다.
동시에 "동물을 엑스레이 검색대에 통과시키면 안 된다"고 강조하면서 반려동물은 캐리어에서 꺼낸 뒤 별도로 검사받고, 빈 캐리어도 검색대를 통과해야 한다고 알렸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다행이라면서도 해당 승객에 대한 의심의 눈초리는 거두지 않았다.
한 누리꾼은 "반려동물 탑승 수수료를 피하려고 한 것 같다. 꽉 잠긴 배낭에 반려동물을 넣는 것은 정말 비인간적"이라고 지적했고, 이외에도 "과연 모르고 넣었을까", "가방 안에 들어있던 개는 숨도 제대로 못 쉬었을 것", "반려동물 캐리어도 아니고 일반 배낭에 넣었다. 이건 의도적이다", "어떻게 이게 실수냐"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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