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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별 평가기준 달라 셈법 복잡… 수능 환산점수 꼼꼼히 산출

입력 : 2022-12-11 21:00:00 수정 : 2022-12-11 18:5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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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시 원서접수 29일부터… 유의사항

반영영역·지표·가산점 등 천차만별
대학, 입시업체 산출 프로그램 이용을

가나다군 안정·소신·적정 분산 지원
한 대학도 모집단위별 분할모집 많아
이번에 ‘군’ 바꾼 대학들도 있어 체크

수시 미등록 이월 최종 선발인원 확인
대부분 닷새간 접수… 일부는 3∼4일만

2023학년도 4년제 대학의 정시 원서접수가 오는 29일 시작된다.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표를 받아 든 수험생들은 원서접수 전까지 대학별 전형 방법 등을 면밀히 살피고 지원 전략을 세워야 한다. 입시업체 진학사와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의 도움을 받아 원서접수 전 확인해야 할 사항을 정리했다.

◆지원 대학 유불리 점검

11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2023학년도 4년제 대학 원서접수 기간은 이달 29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다. 수험생들은 수능 성적표의 표준점수·백분위·등급뿐 아니라 올해 수능 전반의 등급, 성적 분포 등을 확인해 자신의 수능 영역별 성적의 장단점을 파악해야 한다. 각 대학의 점수 산출 방식, 반영 지표, 수능 반영 영역 및 비율, 가산점 반영 여부 등이 다르므로 자신의 수능 점수를 정확히 산출해 지원 대학 유불리를 검토하는 것이 좋다.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는 “환산점수를 산출하기 어려울 경우 각 대학 입학처가 제공하는 수능 성적 산출 프로그램이나 여러 입시 기관의 정시 모의지원 서비스를 활용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대학 ‘군’ 변경 확인 필수

정시 원서는 산업대학을 제외하고는 가·나·다 군별 1개씩 총 세 번 지원할 수 있다. 군별 중복 지원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지원하려는 대학의 군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진학사에 따르면 고려대(가군), 서강대(나군), 서울대(나군), 연세대(가군) 등은 단일 군으로 선발하지만, 그 외 대부분의 대학은 군 분할 모집을 시행한다. 건국대·중앙대·한국외대 등 가·나·다군 모두를 활용하는 대학도 있다. 예를 들어 중앙대 AI학과는 가군에서 선발하지만 소프트웨어학부는 다군에서 선발하는 등 모집단위에 따라 선발 군이 다르기 때문에 사전에 꼼꼼한 확인이 필요하다.

2023학년도 대입에서 일부 대학은 모집단위별 군 변화가 있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경희대는 지난해 나군에서만 선발했던 국제캠퍼스 모집단위 중 상당수를 올해 가군에서 선발한다. 성균관대는 가군에서 선발하던 소프트웨어학과를 올해 나군에서 선발하고, 동국대는 다군에서 선발하던 AI융합학부를 나군으로 이동했다. 이 밖에 중앙대는 단과대학별로 모집하던 것을 학과 단위 선발로 변경하면서 일부 모집단위 군이 변경됐다.

정시 지원의 핵심은 자신에게 주어진 세 번의 기회를 최대한 잘 조합하는 것이다.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는 자신의 점수로 충분히 지원할 수 있는 안정권 대학을 먼저 파악한 뒤 가·나·다군별로 안정, 적정, 상향 지원 대학을 선정할 것을 추천했다. 안정권 대학의 합격 가능성이 높을수록 나머지 두 장의 카드로 공격적이고 도전적인 소신 지원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오는 27일 수시 미등록 충원 등록이 마감되면 각 대학은 입학처 홈페이지를 통해 수시 미등록 이월 인원이 반영된 정시 최종 선발 인원을 발표한다. 모집인원은 경쟁률, 합격선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선정한 대학·학과에서 모집인원 변동이 발생했다면 전체 지원 전략을 수정해야 할 수도 있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정시 확정 인원을 확인한 뒤 전년도 추가합격 충원율을 살펴보고 추가합격까지 고려한 정시 지원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원서접수 일정 확인 필요

원서접수 기간도 미리 확인해 볼 요소다. 진학사는 “대부분의 대학이 5일 전체를 원서접수 기간으로 두지만, 일부 대학은 이 중 3일이나 4일간만 접수하고 일찍 마감해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원서접수 마감이 빠른 대표적인 대학은 서울대와 연세대다. 두 대학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원서접수 기간을 3일만 운영한다. 접수 시작일은 이달 29일, 마감일은 31일이다. 마감 시간은 연세대가 오후 5시, 서울대가 오후 6시로 다르다.

서울 주요 대학 중 서울대와 연세대를 제외한 대부분의 대학은 다음 달 2일 원서접수를 마감한다. 다만 마감 시간은 고려대·동국대·성균관대·숙명여대 오후 5시, 건국대·경희대·서강대·서울시립대·이화여대·중앙대·한국외대·한양대·홍익대 오후 6시 등으로 다르니 마감 시간도 확인해야 한다. 또 성균관대·이화여대·중앙대·한양대·홍익대는 29일에 원서접수를 시작하지만, 건국대·경희대·고려대·동국대·서강대·서울시립대·숙명여대·한국외대는 30일에 시작한다. 교대 중에선 유일하게 경인교대가 원서접수를 이달 31일에 마감한다.

◆수능 응시 영역 기준도 살펴야

대학에 따라 일부 모집단위에 대해 선택과목 제한을 두기도 한다. 서울대는 인문계 모집단위 지원 조건으로 제2외국어와 한문을 반드시 응시하도록 하고 있다. 자연계 모집단위에는 수학 미적분 또는 기하, 과학탐구 2과목 응시가 필요하며 과학탐구에서 서로 다른 분야의 Ⅰ+Ⅱ 또는 Ⅱ+Ⅱ를 응시한 자만 지원할 수 있다.

이러한 제한은 대체로 자연계 모집단위에 있어서 수학 확률과 통계, 사회탐구를 응시했으나 자연계 진학을 희망하는 수험생은 해당 대학의 어느 모집단위에 지원 가능한지 살피고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소장은 “정시는 지원할 수 있는 원서 개수가 수시에 비해 적어 하나하나가 매우 중요하다”며 “접수 일정이나 응시 기준 등 기본적인 사항을 체크하지 못해 기회를 날리는 일이 없도록 사전에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희망 대학의 희망 학과 상황만 살펴보는 것보다 경쟁 대학과 상향할 대학의 모집단위까지 고려하면서 군 조합을 짜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유나 기자 y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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