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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서울 대형건물 온실가스배출 10년째 1위 [연중기획-지구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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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12-08 06:00:00 수정 : 2022-12-07 21:3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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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2위 LG사이언스파크 5000TOE 추월
캠퍼스 여럿이고 건물·실험실 많은 영향
‘RE100’ 달성 땐 온실가스 80% 감축 가능

RE100(재생에너지 100%) 캠페인이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되지만 꼭 기업만 참여해야 한다는 법은 없다. 공공기관이나 대학, 병원 등 전력 다소비 시설이라면 자체적으로 RE100을 선언할 수 있다. 미국 버몬트주 벌링턴 등 해외에서는 RE100 이니셔티브에 가입하지 않아도 주나 도시 차원에서 전력을 재생에너지 100%로 전환하겠다는 발표가 있기도 했다.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관악캠퍼스 정문의 모습. 뉴시스

서울대학교는 2012년부터 10년 연속 서울시 내 에너지(전기+가스) 사용이 가장 많은 건물에 올랐다. 대형 사업장이 없는 서울은 건물부문이 전력 사용량도 많으며 이와 맞물려 건물부문 온실가스 배출량도 전체의 약 70%로 가장 많다.

지난달 서울시가 발표한 2021년 서울 내 에너지 다소비 건물 순위를 보면 서울대가 에너지 사용량 5만3318TOE(석유환산t)로 전년도보다 에너지 사용량이 2543TOE 증가했다. 학교부문에서 2위에 오른 연세대(1만9444TOE)나 3위 고려대(1만9353TOE)보다 월등히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며 지난해 서울 내 에너지 다소비 건물 총 2위였던 LG사이언스파크 동측부지(4만7938TOE)도 약 5000TOE 앞질렀다.

서울대는 캠퍼스가 여럿이고 교내 건물과 실험실이 많은 점이 에너지 다소비 요인으로 꼽힌다. 서울대가 매년 발간하는 ‘서울대 그린레포트 2021’에 따르면 2021년 기준 건물별 에너지 소비 총량 1위에 대학원연구동2단계가 꼽혔다. 이 건물에서만 연간 소비한 에너지 총량이 3679TOE로 전체 소비량의 6.62%를 차지했다. 이 밖에 상위 20개 건물 중 △농업생명과학대학 △반도체공동연구소 △제1·2공학관 △공학관1·2·9·10 등 이공계열 건물 또는 연구시설이 많았다.

 

서울대 온실가스 배출량도 전력 사용량과 관련이 깊다. 2021년 서울대 온실가스 배출량은 총 14만1334tCO₂eq(이산화탄소환산)였다. 이 중 이공계 건물과 연구동이 밀집한 관악캠퍼스에서 배출된 양만 11만87tCO₂eq로 약 78%에 달한다.

서울대 전체 배출량의 대부분은 전력과 난방으로 발생한다고 나타났다. 80.3%는 전기로, 19.3%는 보일러나 가스히트펌프 등 연소 과정에서 온실가스가 나왔으며 자동차 등 이동연소로 인한 배출은 전체의 0.4%뿐이었다.

서울대 온실가스의 80%가 전력 사용으로 발생하는 만큼 서울대가 RE100을 선언하고 에너지 전환을 이룰 경우 화석연료 사용 감소와 동시에 온실가스 감축에 크게 기여할 수 있게 된다.

지난달 14일 대학 탄소중립 간담회에서 발제를 맡기도 한 하지훈 서울대 환경대학원 박사과정 연구원은 “서울대가 그나마 국내에서 온실가스 배출량 등을 측정하는 학교긴 하지만, 코넬대처럼 전공을 불문하고 학생들의 기후 문해력을 키우는 프로그램을 준비 중인 대학교도 있다”며 “각종 입시나 대학 제도를 주도하는 서울대가 탄소중립을 목표로 RE100 이행수단을 활용한다면 전력 생산에 드는 에너지를 바꾸는 동시에 전력 사용으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탄소중립을 위해서는 대학 본부의 결단과 예산 확보가 중요해 본부를 움직이기 위한 학생들 관심이 제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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