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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 적어 결혼도 기피… 삶 고달픈 ‘나홀로 가구’ 역대 최고 [뉴스 투데이]

입력 : 2022-12-07 18:00:00 수정 : 2022-12-07 21:5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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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통계로 보는 1인가구

2021년 33% 넘어 세 집 중 한 집꼴
가구 수입 3000만원 미만이 68%
소득 12% 늘었지만 부채도 13%↑

29세 이하 최다… 고령층 뒤이어
“결혼해야” 응답 절반도 못 미쳐

지난해 국내 1인 가구 비중이 전체의 33%를 넘겨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050년에는 10가구 중 4곳이 1인 가구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1인 가구 소득(2691만원)은 2020년 대비 11.7% 증가했다. 하지만 소득 3000만원 미만 비중이 67.7%에 달하고, 올해 기준 부채 역시 12.9% 증가하는 등 전체 가구보다 살림살이가 팍팍했다. 1인 가구는 결혼하지 않는 이유로 ‘결혼자금 부족’을 첫손에 꼽았고, 보건지출도 전체 가구 대비 절반 정도에 그쳤다.

7일 통계청이 공개한 ‘2022 통계로 보는 1인가구’에 따르면 지난해 1인 가구는 716만6000가구로 전체 가구의 33.4%를 차지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29세 이하가 19.8%로 가장 컸고, 70세 이상(18.1%)과 30대(17.1%), 60대(16.4%) 순이었다. 성별로는 남성의 경우 30대(21.8%), 29세 이하(20.2%) 비중이 높았지만 여성은 70세 이상(27.3%) 등 고령층 비중이 높았다.

통계청은 1인 가구 비중이 2005년에는 20.0%였지만 2030년 35.6%로 증가한 뒤 2050년에는 39.6%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29세 이하 1인 가구 비중은 2005년 22.8%였지만 2050년엔 7.5%로 쪼그라드는 반면 70세 이상의 경우 같은 기간 17.3%에서 42.9%로 급증하는 것으로 관측됐다.

청년층과 고령층 비중이 높은 만큼 1인 가구는 전체 가구보다 경제 상황이 열악했다. 지난해 1인 가구의 연간 소득은 2691만원으로 전체 가구(6414만원)의 42.0% 수준이었다. 구간별로 보면 1000만~3000만원 미만이 46.7%, 1000만원 미만이 21.0%였다. 3000만원 미만 비중이 67.7%에 달했다. 전체 가구의 3000만원 미만 비중이 43.7%였던 점을 고려하면 1인 가구 소득 수준이 상당히 낮은 셈이다.

1인 가구는 상대적으로 빚도 빠르게 늘었다. 올해 1인 가구의 부채는 전년 대비 12.9% 늘어 3583만원을 기록했다. 전체 가구는 같은 기간 빚이 8801만원에서 9170만원으로 늘어 4.2% 증가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 기준 1인 가구의 주거유형은 단독주택이 42.2%로 가장 많았다. 또 2020년 기준 1인 가구의 주거 점유형태는 월세(42.3%)가 가장 많았고, 자기집(34.3%)이 뒤를 이었다. 1인 가구가 원하는 주거 지원 프로그램은 전세자금 대출(32.4%), 월세 보조금지원(19.5%), 장기 공공임대 주택공급(15.9%) 순이었다.

1인 가구는 경제적 여유가 없어 결혼을 기피하는 경우도 많았다. 2020년 기준 1인 가구의 절반(50.3%) 정도는 미혼이었다.

1인 가구가 결혼하지 않는 이유는 ‘결혼 자금 부족’(30.8%), ‘직업이 없거나 고용상태 불안정’(14.4%) 등이 많았다. 전체 1인 가구 가운데 ‘결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47.1%로 전체 인구(50.0%)보다 2.9%포인트 낮았다.

1인 가구는 건강관리도 상대적으로 부실했다. 1인 가구의 월평균 보건지출은 12만3000원으로 전체 가구 대비 54.4% 수준이었다.

또 건강관리를 위해 정기 건강검진(82.3%), 적정수면(76.7%) 순으로 실천하는 비율이 높았는데, 전체 가구보다 각각 2.8%포인트, 3.8%포인트 낮았다.


세종=이희경 기자 hjhk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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