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한국에살며] 외국인 예비엄마들에게

관련이슈 한국에 살며 , 오피니언 최신

입력 : 2022-12-07 22:52:40 수정 : 2022-12-07 22:52:39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예로부터, 한국 사람들은 임신한 어머니의 정신과 행동이 태아의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해왔다. 이는 ‘태교’라고 불리며, 어머니뿐만 아니라 아버지의 적극적인 참여도 포함한다. 유명한 유학자 이사주당(李師朱堂)은 1800년에 ‘태교신기’(胎敎新記)를 썼는데, 이로부터 태교가 대중화되었다. 태교는 임신부들에게 신체적으로나 정서적으로 건강을 유지하는 방법에 대해 조언한다. 음식부터 각종 제한에 이르기까지, 태교는 임신 중 엄마와 아이 모두를 보호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내가 임신했다는 것을 알았을 때 나는 행복감으로 넘쳐났지만, 한국에서 임신하는 것은 어떨지에 대한 불안감이 곧 뒤따랐다. 이제 임신을 경험하고 멋진 아들을 낳은 나는 그 과정이 예전에 생각했던 것만큼 무섭지 않다고 말할 수 있다. 만약 한국에 사는 외국인으로서 임신을 계획하고 있거나 이미 임신 중이라면 여기 유용한 지침이 될 수 있는 몇 가지 경험과 팁이 있다.

에르덴 만드카이 유학생

한국은 외국인이라도 임산부를 위한 사회적·경제적 혜택이 많다. 우리 모두 건강한 아기를 갖기 원하고, 정기적으로 병원을 방문해 모니터링과 검진을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비록 완전히 무료는 아니지만 한국에서 임신하면 정부 지원 등 많은 혜택을 제공한다. 한국은 출산에 관해 매우 편리하고 가장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다. 먼저 보건소에서 건강한 임신을 촉진하기 위해 엽산, 철분 같은 보충제와 비타민을 무료로 받았다. 그리고 임신부를 위한 분홍색 열쇠고리도 받았다. 핸드백에 넣을 수 있는 이 열쇠고리가 있으면 대중교통 지정석을 이용할 수 있다. 적절한 국민건강보험에 가입한 임신부는 ‘국민행복카드’를 신청할 수 있다. 이 카드는 정부가 임산부나 노인, 장애인 등 취약계층에 제공하는 각종 복지 프로그램의 일부다. 카드를 통해 산전·산후 검사와 의료시술 비용부터 특정 제품의 배송비까지 부담할 수 있다. 우리 가족은 100만원을 지원받았다. 카드를 신청하려면 공인 진단서를 제출해야 한다. 다문화가정의 경우도 온라인으로 신청이 가능하다.

병원은 붐비지 않고 의료진은 보통 매우 친절하고, 편안하고, 수용적이었다. 세계보건기구(WHO) 통계에 따르면 한국은 제왕절개 분만율이 35%에 육박하는 등 눈에 띄게 높다. 나도 처음 경험해보는 제왕절개 수술이었고 아주 안전하고 성공적으로 수행되었다. 의사와 간호사들은 나와 같은 외국인들에게도 매우 친절하다. 엄마와 아기는 일주일 동안 일련의 테스트, 그리고 퇴원 전 마지막 오리엔테이션을 받을 것이다. 영어로 번역된 출생증명서 발급을 요청할 수 있고, 보통 무료로 제공받게 된다.

의료비는 선택한 병원 또는 진료소의 위치와 서비스에 따라 달라졌다. 출산하고 싶은 곳을 미리 정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의사, 병원 등은 원할 때 언제든지 바꿔도 전혀 문제가 없었다. 출생신고는 출산 후 90일 이내에 법무부 산하 출입국·외국인사무소에 해야 한다. 부모의 나라 대사관에도 출생신고를 하고 아기 여권을 발급받은 뒤 출입국·외국인사무소에 한국 체류자격을 신청하면 된다. 이 글이 한국에서 아이를 가질 생각을 하는 미래의 외국인 엄마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


에르덴 만드카이 유학생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김유정 '행복한 미소'
  • 김유정 '행복한 미소'
  • 정소민 '미녀 비올라'
  • 비비지 은하 '완벽한 미모'
  • 임수향 '여신의 손하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