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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통일한국을 위한 예술인의 역할과 과제, 신통일한국 평화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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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12-04 14:48:03 수정 : 2022-12-04 14:4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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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세계본부 주최, THINK TANK 2022 정책연구원 주관으로 지난 2일 경기 가평 효정문화원에서 열린 제38회 신통일한국 평화포럼에선 ‘신통일한국을 위한 예술인의 역할과 과제’가 논의됐다.

 

제38회 신통일한국 평화포럼에서 환영사중인 윤영호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세계본부장

포럼을 주최한 윤영호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세계본부장은 환영사를 통해 신통일한국을 위한 예술과 평화비전을 연결하려는 노력에 감사함을 전했다. 윤 본부장은 리틀엔젤스 창단 60주년을 기념하는 공연이 있는 날, 예술과 평화라는 주제를 가지고 함께 신통일한국의 비전과 전략을 생각해보는 일은 시의적절하다며 신통일한국을 위한 예술인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특별히 문선명·한학자 총재의 예술철학을 소개하며 인간의 모든 문화예술행위는 ‘심정’을 동기로 하는 그래서 ‘심정문화예술’을 지향해야 하는 이유를 강조했다. 이러한 예술철학에 기반해 창설한 리틀엔젤스예술단과 유니버설발레단, 그리고 뉴욕 맨해튼센터 등의 운영방식과 역사 등에 대해 자세히 소개했다. 특히 리틀엔젤스예술단의 1998년 평양공연과 북한 만경대학생소년궁전예술단 서울공연을 언급하며 이는 정부주도가 아닌 민간차원의 첫 문화예술교류였음을 언급했다. 윤 본부장은 “정치·이데올로기적 대립과 군사적 대치상황을 해소하고 평화의 새로운 물꼬를 틀 수 있는 힘이 바로 문화예술교류에 있다”며 신통일한국을 위한 예술인들의 역할과 사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제38회 신통일한국 평화포럼에서 특강 중인 조형국 THINK TANK 2022 정책연구원 사무총장

첫 번째 특강에 나선 조형국 사무총장(THINK TANK 2022 정책연구원)은 ‘평화세계를 위한 예술인의 역할’이라는 주제강연을 통해 패권경쟁이 난무하는 시대에 평화문화의 확산에 왜 예술이 중요하고 또 예술인의 역할이 부각되는지를 설명하였다. 특히 4차 산업시대, 기술혁명, 기술혁신에만 매달리는 태도에 대해 경계하며 조 사무총장은 ‘다보스 포럼’을 창시한 클라우스 슈바프의 말을 인용해 “4차 산업혁명은 기술을 단순한 도구나 외적 요소로 생각하는 것을 넘어 우리 삶을 형성하는 시스템에 영향을 끼침으로써 가족과 조직, 커뮤니티를 긍정적으로 이끌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며 나아가 인간이 된다는 것의 의미를 생각하는 데에도 영향을 준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4차 산업혁명의 진정한 의도는 소통혁명, 협업혁명, 의식혁명에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렇듯 기술과 과학이 우리의 삶을 지배하는 시대일수록, 기술의 본질에 대해 생각하면 할수록 예술의 신비가 드러난다고 말한 M. 하이데거의 말을 인용하며 조 사무총장은 “기술의 본질이 탈-은폐(Ent-bergen)라고 하지만 기술과 과학이 모든 존재영역에 대해 탈은폐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며 존재의 은닉, 자연의 풍요로움에 감사하며 표현하는 행위인 예술과 예술인의 역할이 중요해졌다”고 설명했다. 특히 2020년 11월 22일 세계평화예술인연합을 주창한 한학자 총재의 강연을 소개하며 이제 심정문화예술로 세계가 하나 될 수 있는 빠른 길을 모색해야하는 시대라고 전망했다. 예술은 패권경쟁이 아닌 다른 관점으로 인생과 세상을 읽고 표현하는 태도이며 그러기에 예술인들은 세상을 치유하고 평화의 영토를 넓히는 일에 적극 앞장 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38회 신통일한국 평화포럼에서 특강 중인 경인교육대 한국공연예술연구소 배인교 교수

‘신통일한국을 위한 남북 음악 교류의 전개양상’을 주제로 나선 경인교육대 한국공연예술연구소 배인교 교수는 남북한 음악문화의 공유와 단절의 역사를 소개하며 1985년 분단 이후 음악인들의 첫 만남을 소개했다. 1985년 서울예술단의 평양대극장 공연과 평양예술단의 국립중앙극장에서의 공연을 언급하며 배 교수는 “당시 너무 다른 남과 북의 음악문화에 대해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며 “서울예술단은 일제강점기에 잘 알려진 대중적인 예술 작품 위주로 구성됐고 평양예술단은 일제강점기에 공유했던 신민요와 북한에서 민족성에 기해 창작된 예술 작품으로 구성되었다”고 평가했다. 이후 1990년대 민간주도 단독, 합동공연과 2000년대 햇볕정책에 따른 남북음악교류의 역사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배 교수는 그러면서 중간에 10여년 씩 공백기를 거치며 재개되기도 했던 남북 음악 교류 36년의 역사를 거치며 “남북한 모두 긍정적 인식의 변화를 가져왔고 정치, 경제적 통합 촉구 이전에 감성적 통합의 중요성을 확인하게 되었다”고 평가했다. 향후 신통일한국을 위한 남북 음악 교류와 예술인들의 역할에 대해 배 교수는 “자문화 우월주의에서 벗어나 상호간 이해와 협력을 위한 신뢰 확보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물리적 통합이 아닌 감성적 통합을 지향해야 한다”고 전망했다.

 

제38회 신통일한국 평화포럼 전체 토론 모습

문병철 수석연구위원(THINK TANK 2022 정책연구원) 사회로 이어지는 평화마당(평화토론)에는 파리국립미술학교 출신 김중식 화가와 민성숙 강원글로벌미래교육연구원장이 함께 했다. 예술과 평화, 신통일한국을 위한 남북 문화 예술인들의 역할과 사명에 대해 폭넓은 토론이 이어졌다. 특히 현재와 같은 한반도정세 속에서 어떻게 남북 문화 예술인들이 지속적으로 교류하고 신통일한국을 위한 공감대를 형성해 갈 것인가 등에 대해 현장 참석자들과 함께 질의응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정필재 기자 rus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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