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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 감독, 퇴장 관련 “선수들에 미안… 모범적이지 못한 행동이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입력 : 2022-11-30 10:58:41 수정 : 2022-11-30 11: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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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 감독 “주심에 대한 존중 부족했으나 후반전엔 명확하지 않은 판정 내렸다”
“최적의 상황 아니지만 팀은 뭘 해야 하는 지 알아… 코치진 지시 내릴 역량 있어”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파울루 벤투 감독이 29일(현지시간) 오후 카타르 도하 알 에글라 트레이닝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도하=뉴시스

 

파울루 벤투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감독이 가나전 주심 앤서니 테일러에게 항의하다가 퇴장당한 것에 대해 “선수들에게 미안하고 모범적이지 못한 행동이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29일(한국시간) 벤투 감독은 카타르 도하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심판에게 항의하면 퇴장당할 가능성을 인지하고 있었는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벤투 감독은 “제가 좋지 않게 반응한 것 같다”며 “이런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지 않았으나 저도 사람이기 때문에 이렇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심에 대한 존중이 부족했다”며 “후반전에서 명확하지 않은 판정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앞서 벤투 감독은 지난 28일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조별리그 가나와의 2차전에서 후반전 추가시간 종료 직전 코너킥을 주지 않고 경기 종료 휘슬을 불은 테일러 주심에게 항의하다가 레드카드를 받았다. 테일러 주심은 경기 후반전 추가시간에 권경원이 찬 볼이 가나 선수를 맞고 아웃된 것에 대해 코너킥을 주지 않고 경기를 종료시켰다.

 

이에 권경원, 김영권, 손흥민 등 우리나라 선수들은 주심에게 강력하게 어필했고 급기에 벤투감독까지 그라운드로 뛰쳐나와 항의한 것이다. 이로써 벤투 감독은 내달 3일 0시에 열리는 포르투갈전에서 벤치를 지킬 수 없게 됐다.

 

28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 대한민국과 가나의 경기, 마지막 코너킥 상황에 종료 휘슬을 분 앤서니 테일러 주심에게 벤투 감독이 강력히 항의하자 레드카트를 꺼내고 있다. 알라이얀=뉴스1

 

‘포르투갈전에서 즉각적인 대응이 어렵지 않을까’라는 질문에 벤투 감독은 “벤치에 앉지 못하는 게 좋은 상황은 아니다”라며 “모든 책임은 제게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최적의 상황은 아니지만 팀은 뭘 해야 하는지 알고 있다”며 “함께 최적의 결정을 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벤투 감독 대신 코치진이 벤치를 지키는 것에 대해 “제가 앉아 있는 것과 상황이 완전히 같지는 않겠지만 그들도 실전에서 지시를 내릴 역량이 있다”고 설명했다.

 

‘어떤 축구를 한 팀이라는 평가를 듣고 싶은가’라는 질문에 “결과만 보는 것은 옳지 않다. 팀이 이어온 과정은 그 자체로 의미가 있다”며 “우리도 다른 스타일로 경기할 수 있다고 설득하고 싶었다”고 답했다. 이어 “강팀을 상대로 리스크를 안고 경기를 해왔다”며 “마지막까지 도전하며 모든 것을 쏟아내겠다”고 덧붙였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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