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치권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논란의 발단은 윤 대통령 내외의 동남아 순방 중 불거졌다.
김 여사는 순방 당시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선천성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소년 집에 찾아가 어린이 환자와 사진을 촬영했다.
이를 두고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지난 18일 당 최고위에서 “외신과 사진 전문가들은 김 여사 사진이 자연스러운 봉사 과정에서 찍힌 사진이 아니라 최소 2∼3개 조명까지 설치해 사실상 현장 스튜디오를 차려놓고 찍은 ‘콘셉트’ 사진으로 분석한다”며 외교 결례이자 국격 실추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통령실은 장 최고위원을 명예 훼손 혐의로 고발했고, 장 최고의원은 “아동의 빈곤과 아픔을 홍보수단으로 활용한 빈곤 포르노를 찍은 건 맞다”고 다시 목소리를 높이면서 논란이 한층 거세졌다.
이같은 논란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논란에 중심에는 “김 여사가 있다“고 꼬집었다.
이경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25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솔직히 김 여사가 ‘여사’인지 ‘대통령’인지 모르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MBC(탄압 논란)도 그렇고 장경태 의원 건도 그렇고 공통점은 김 여사가 있다는 것”이라며 “억지일 수도 있지만 이런 공통점이 있지 않게끔 조심해야 되는 것도 대통령실과 대통령 부부가 해야 될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방송에 함께 출연한 김성회 전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홍보상황팀장도 “김 여사와 관련된 ‘쥴리 논쟁’을 했던 언론사가 대표까지 포함해 압수수색을 당했다”며 “언론사에 대한 압수수색이 성공한 사례는 33년만”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번 건(장 의원 건)도 마찬가지로 ‘내용이 무엇이든 김 여사에 대해서 물어보면 가만히 안 있겠다’는 식으로 정부가 모든 문제를 해결하려고 한다”고 비판했다.
한편 논란을 부른 장경태 최고의원은 ‘김건희 여사 빈곤 포르노’ 의혹 밝히기 위해 캄보디아에 사람을 보냈다.
장 최고의원은 사람을 보낸 이유에 대해 “진실을 알고 싶다”고 밝혔다.
장 최고위원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빈곤 포르노’ 논란과 관련해 “저희가 지금 안 그래도 한 분이 캄보디아 현지에 갔다”고 밝혔다.
장 최고위원은 캄보디아 현지에서 해당 아동이 사는 곳을 알아보고 있다고 했다.
그는 ‘김건희 여사가 안은 그 아동을 만나러 갔나’라고 묻는 진행자 질의에 긍정하며 “(김 여사가 안은 그 아동을) 알고 싶어서 요청을 했다. 거주지를 알고 싶어서 요청 했는데 안 알려준다”고 답했다.
장 최고위원은 “(캄보디아에 사람을 보낸 것은) 개인적인 것”이라며 대사관에서 아동의 거주지 등 정보를 제공하지 않아 아동을 만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구호물품이라도 보내드릴 수 있는 건데 대사관에서 거주지를 알려주지 않는다"며 ”찾아가지는 않더라도 구호물품이라도 보낼 수 있는 거다. 대통령실의 설명에 따르면 후원이 빗발치고 있다면서 최소한의 정보도 알려주지 않고 있다“고 했다.
이어 ”그럼 김건희 여사의 수행인원, 그리고 소속 좀 알려 달라“며 ”이 촬영팀이 누구인지 알려줬으면 좋겠다. 궁금하다“고 했다.
장 최고위원은 아동을 찾는 이유에 대해서는 ”구호활동은 영부인만 할 수 있는 건 아니다“라며 ”도움이 되는 게 뭐가 있는지 저희도 (알고 싶다).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진행자가 ‘순수하게 구호활동하려고 그 아동을 찾고 싶었다는 건지’를 묻자 ”물론 진실도 알고 싶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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