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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11-25 19:59:46 수정 : 2022-11-25 19:5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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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왕설래] 가난의 대물림 2021년 7월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는 우리나라를 선진국으로 공인했다. 57년간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으로 변경된 사례는 한국이 처음이었다.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3만5000달러를 넘어서는 ‘부자나라’로 인정받았지만, 삶의 질에 대한 의구심은 여전하다. 청년 사이에서 ‘이생망(이번 생은 망했다)’, 삼포 세대(연애·결혼·출산 포기), ‘헬조선
[데스크의 눈] 설국열차와 부동산 시장 집값이 폭등하고 사회가 양극화되던 시절, “부동산 시장이 무너지면 경제가 멈춘다”며 ‘부동산열차’라는 거대한 시스템이 만들어졌다. 열차는 달리면 달릴수록 집값이 오르고, 멈추면 모두가 얼어붙는다. “열차는 멈출 수 없다. 집값은 계속 올라야 한다”는 외침은 다른 모든 목소리를 잠재웠다. 맨 뒤 ‘꼬리칸’에는 월세·전세의 무주택자들이 타고 있다. 그들은 ‘자
[오늘의 시선] 한국외교에 경종 울린 ‘캄보디아 사태’ 지난 8월 초 캄보디아에서 피살된 한 젊은 청년의 죽음이 그동안 누적됐던 문제를 폭발시키고 있다. 사망 학생의 시신이 부검 문제로 한국으로 운구되지도 못하고 두 달간이나 이국땅 사원에 안치돼 있다는 사실이 지방 언론에 보도되어 크게 알려졌다. 신속하게 영사 조력을 받지 못한 피살자 가족이 지역 언론에 제보했을 것이다. 정부는 사회적인 불행이 크게 발생하고
[안보윤의어느날] 서툰 말 서툰 마음 개와 함께 산책하던 주말 한낮이었다. 잦은 비 때문에 축축해진 땅 위로 개 발자국이 톡톡 찍혀 나갔다. 발이 참 작기도 하지. 나는 물웅덩이를 피해 종종대며 걷는 개의 뒷다리를 오래 들여다보았다. 놀이터에서 미끄럼틀을 타고 내려온 아이들 엉덩이가 둥글게 젖어 있었다. 배드민턴장과 놀이터는 소란스럽고 잔디밭은 고요했다. 나는 잔디밭 울타리를 따라 느긋이 걸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