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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친 반려견 ‘복순이’ 보신탕집에 넘긴 견주 등 3명 檢 송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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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11-25 13:52:18 수정 : 2022-11-25 22: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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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학대자·견주·음식점 주인,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넘겨”
정읍서 동네 마스코트 였던 강아지, 잔혹하게 살해된 채 발견된 사건
동물보호단체가 치른 장례. 비글구조네트워크 제공.


전북 정읍에서 발생한 ‘복순이 학대 사건’과 관련해 학대자와 견주, 음식점 주인 등 3명이 검찰에 넘겨졌다.

 

‘복순이’는 수년 전 주인이 뇌졸중으로 쓰러졌을 때 크게 짖어 목숨을 구한 일화로 마을에서 ‘마스코트’로 사랑 받아왔던 강아지였는데, 어느 날 한 음식점 앞에서 신체 일부가 예리한 흉기로 훼손되는 등 잔혹하게 학대당한 모습으로 발견돼 충격을 줬다.

 

정읍경찰서는 ‘복순이’를 학대한 A씨와 견주 B씨, 보신탕집 주인 C씨 등 3명을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2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8월23일 오후 10시40분쯤 정읍시 연지동의 한 식당 앞에서 ‘복순이’에게 흉기를 휘둘러 코와 눈, 가슴 부위 등을 다치게 하는 등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다음날인 24일 ‘복순이’가 A씨 학대로 심하게 다치자 살아있는 상태의 복순이를 보신탕집 주인이 잔인하게 살해할 것을 알면서 보신탕집에 넘긴 혐의를, C씨는 복순이를 도축한 혐의를 각각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해당 동네 주민이었던 A씨는 “그 개(복순이)가 예전에 내 반려견을 물어서 그랬다”며 범행을 인정했다.

 

발견 당시 ‘복순이’는 코 등 신체 일부가 훼손된 상태였으며, 머리 등에도 심한 상처를 입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복순이’를 데리고 동물병원에 갔지만, 병원비가 비싼 탓에 발길을 돌렸고, 이후 강아지를 보신탕 집에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학대 당한 뒤 죽은 채 발견됐던 ‘복순이’의 생전 모습. 연합뉴스

 

동물복지단체 비글구조네트워크는 사건 이후 견주와 보신탕집 주인을 경찰에 고발했다.

 

비글구조네트워크 관계자는 “견주는 복순이의 치료가 시급함에도 불구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하기는커녕 오히려 살아있는 복순이를 식용목적의 보신탕집에 넘겼다”며 “견주로부터 복순이를 인계받아 도축 후 해체한 보신탕집 업주도 함께 고발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사고 후 복순이를 진료한 수의사는 사망에 이를 정도는 아니었다고 진술했다”며 “동물병원을 나온 뒤 2시간 만에 보신탕집에 인계된 것으로 미뤄 살아있는 상태에서 도축됐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대검찰청에서 동물학대죄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이 필요하다고 밝힌 만큼 약식기소에 그치지 않고 공판을 통한 엄중한 법원의 판단을 구해야 할 것”이라며 “끝까지 책임 있는 단체로서 검찰 최종 처분에 주목하겠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동물을 학대하거나 치료가 필요한 동물을 정당한 사유 없이 죽음에 이르게 할 경우 동물보호법에 의해 처벌받을 수 있다”며 “혐의가 입증된다고 보고 3명을 송치했다”고 말했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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