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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신규 임원 92% 1970년 후 출생…최연소 1983년생도

입력 : 2022-11-25 08:54:39 수정 : 2022-11-30 11:3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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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내다보고 '젊은피' 수혈
지난 9월29일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리조트에서 열린 ‘LG 사장단 워크샵’에서 구광모 LG 그룹 대표(맨 앞줄 왼쪽)가 최고경영진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LG 그룹 제공

 

LG 그룹이 23~24일 계열사별로 이사회를 열고 2023년도 임원 인사를 실시했다.

 

뉴시스에 따르면 이번 인사는 LG의 미래를 이끌어 갈 잠재력과 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발탁해 전진 배치하며 '미래 설계'에 방점을 찍었다.

 

LG 측은 "글로벌 경기침체로 내년 경영환경이 녹록치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등 대내외 환경이 매해 급변하고 있지만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끌고 5~10년 뒤를 내다보는 미래 준비를 흔들림 없이 추진하기 위해 일관성 있게 '미래 설계'에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연구개발, 고객경험은 물론 생산, 구매, SCM, 품질·안전환경 등 분야를 망라해 미래 경쟁력 관점에서 인재를 선발했다.

 

특히 미래 준비의 근간이 되는 연구개발(SW 포함) 분야의 신규 임원을 31명 선발했다. 신규 임원 114명 중 1970년 이후 출생은 92%를 차지, '젊은 피'를 대거 수혈했다.

 

이번 인사는 구광모 회장이 최근 계열사 CEO들과 진행한 사업보고회에서 "사업의 미래 모습과 목표를 명확히 해 미래 준비의 실행력을 높여 나가야 한다"고 강조한 것과 맥을 같이 한다는 설명이다.

 

LG는 그룹의 미래 포트폴리오를 이끌 핵심사업에서 승진 인사를 확대했다.

 

글로벌 각축전이 심화되는 배터리 시장에서 선두 지위를 공고히 하고 있는 LG에너지솔루션에서 승진자를 배출했으며, 양극재 등 배터리 소재 사업을 키우고 있는 LG화학 첨단소재사업본부에서도 승진자가 배출됐다.

 

LG전자는 세계 1위 가전 사업은 더 경쟁력을 높이고, 최근 흑자를 내고 있는 전장(VS)사업은 더 높은 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인재를 선발했다.

 

앞으로 성장이 더 기대되는 LG이노텍과 LG CNS 등에서는 추가적인 성장 모멘텀을 만들 수 있는 차세대 리더를 적극 발탁했다.

 

LG는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을 감안해 사업 경험이 풍부한 CEO를 대부분 재신임하는 한편, 미래 준비를 더욱 가속화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2005년 LG생활건강 CEO로 취임한 이후 18년째 LG생활건강을 이끌었던 차석용 부회장은 지난해까지 17년 연속 성장 기록, 사업 다각화, 해외 시장 확대 등의 성과를 이루고 후임 이정애 CEO에게 자리를 물려주고 아름다운 용퇴를 하게 됐다.

 

LG는 미래 준비 관점에서 변화에 민첩하고 유연하게 대응하며 혁신적인 고객경험을 주도할 수 있는 젊고 추진력 있는 인재들을 꾸준히 늘려오고 있다. 지난해부터 2년 연속 전체 승진자 가운데 70% 이상이 신규 임원이다.

 

이는 경쟁력을 갖춘 젊은 인재들을 과감히 발탁해 기회를 부여함으로써 관성에서 벗어나 사업에 강한 드라이브를 거는 동시에, 중장기적 관점에서 미래 사업가를 육성하고 조직에 역동성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번 신규 임원 중 92%가 1970년 이후 출생자이다. 최연소 임원은 1983년생인 우정훈 LG전자 수석전문위원(상무)으로 39세다.

 

우 수석전문위원은 데이터 기반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주도하며 데이터 플랫폼 구축, 스마트 가전 및 씽큐(ThinQ) 앱의 성능 향상 등에 기여해 발탁 승진했다.

 

이번 연말 인사와는 별도로 올해도 글로벌 경쟁력과 전문성을 갖춘 19명의 외부 인재를 지속적으로 영입해 기존 조직에 새로운 시각을 접목할 수 있도록 했다. 2018년 이후 현재까지 영입한 외부 인재는 총 86명이다.

 

주요 영입 사례로는 ▲AI/빅데이터 분야 LG전자 CTO AIX실장 한은정 상무, LG에너지솔루션 프로세스AI담당 김영훈 상무, LG CNS D&A사업부 수석전문위원 정윤호 상무 ▲플랫폼 분야 LG전자 플랫폼사업센터장 정기현 부사장, LG전자 HE플랫폼사업담당 조병하 전무 ▲바이오 분야 LG화학 생명과학 신사업기획담당 노지혜 상무 등이 있다.

 

LG는 미래 준비를 위해 신기술 개발과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연구개발(R&D)' 분야 인재도 중용하며 기술 리더십 확보에 나섰다.

 

연구개발(SW 포함) 분야에서 신규 임원은 31명이며, 이번 인사를 포함해 그룹 내 전체 임원 가운데 연구개발 분야 임원도 역대 최대 규모인 196명으로 늘어났다.

 

구광모 회장 취임 이후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는 '고객가치'를 구체화할 수 있는 인재도 꾸준히 기용하고, 관련 조직도 확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LG전자는 CX(고객경험)센터, LG디스플레이는 중형CX그룹 및 대형 솔루션 CX그룹 등을 신설했다.

 

고객 최접점인 CS(고객서비스) 분야에서는 미국, 멕시코, 인도 등 해외 현지 고객의 고충 해결에 앞장서 온 LG전자 장태진 상무를 발탁했다. CS 분야 임원 수는 2018년 3명에서 이번 승진자를 포함해 총 8명으로 증가했다.

 

이와 함께 고객가치 실천을 위한 사업 기본기인 품질과 안전환경의 중요성을 반영, 전문성과 경험을 갖춘 인재 11명을 중용했다.

 

아울러 LG는 이번 인사를 통해 2명의 여성 CEO를 선임했다. 이정애 코카콜라음료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하며 LG생활건강 CEO를 맡았다. 박애리 지투알 전무는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CEO에 선임됐다. 4대 그룹 상장사 중 오너 일가를 제외한 여성 전문경영인 CEO가 선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여성 임원은 구 회장이 취임했던 지난 2018년 29명에서 이번 인사를 통해 총 64명으로 늘어나며 2배 이상 증가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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