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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막감마저 감도는 의왕ICD…비노조원들도 화물 운송 거부 동참

입력 : 2022-11-24 15:50:11 수정 : 2022-11-24 15:5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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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막는 '봉쇄 투쟁' 등 충돌 없어…노조 "정부가 합의 파기"

24일 오후 경기 의왕 내륙컨테이너기지(ICD) 제2터미널 앞.

평소 기지 안을 오가는 화물 차량으로 북적이는 곳이지만, 이날은 빈 트레일러 차량만 가끔 드나들 뿐 적막감마저 감돌았다.

사진=연합뉴스

매년 137만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가 오가는 수도권 물류 허브가 사실상 기능을 멈춘 셈이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이하 화물연대)가 이날 0시부터 총파업에 들어가면서 의왕ICD를 오가는 트레일러 수는 확 줄었다.

의왕ICD 1∼2터미널에 나뉘어 자리한 노조원들이 비노조원들의 물류 배송을 막진 않아 별다른 충돌은 빚어지지 않고 있다.

화물연대 관계자는 터미널로 진입하는 화물차량을 손으로 가리키며 "대부분 총파업에 힘을 보태기 위해 주차하려는 비노조원"이라고 했다.

그는 "지난 6월 총파업 때 합의한 약속을 정부가 먼저 파기했다"며 "안전운임제는 지속해 추진해야 하며, 적용 차종과 품목도 현재보다 더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비노조원은 "안전운임제는 모든 화물 기사에게 영향을 준다"며 "답이 나올 때까지 노조원들과 함께 물류 운송을 중단하며 함께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ICD에 따르면 이 기지의 수요일 하루 평균 반출입량은 4천402TEU, 전날인 23일 반출입량은 기지 측이 총파업에 대비해 미리 화물을 운송하면서 5천709TEU로 크게 늘었다.

의왕기지의 이날 장치율(컨테이너를 쌓아 보관할 수 있는 능력)은 52.3%(4만5천TEU 중 2만3천527TEU) 수준으로, 아직 여유가 있다.

다만,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철도를 반드시 이용해야 하는 화물 운송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의왕ICD 관계자는 "화약 약품 등 위험물이나 도로 운행이 어려운 중형 화물의 경우 철도로 이송할 수밖에 없어 반드시 철도와 연결된 의왕기지를 거쳐야 하는데, 파업이 길어지면 이런 화물 운송은 밀릴 수 있다"고 말했다.

화물연대는 ▲ 안전운임제 영구화 ▲ 적용 차종과 품목을 기존 컨테이너·시멘트 외에 철강재, 자동차, 위험물, 사료·곡물, 택배 지·간선 등 5개 품목으로 확대 ▲ 안전운임제 개악안 폐기 등을 요구하고 있다.

안전운임제는 화물차 기사가 과로·과속·과적 운행을 할 필요가 없도록 최소한의 운송료를 보장하고, 이를 어기는 화주에게 과태료를 부과하는 제도다.

2020년부터 올해 말까지 시멘트와 컨테이너 화물에만 한시적으로 도입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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