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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한동훈 술자리 의혹’은 거짓말… 정진석 “녹음 폭로된 첼리스트女 얼마나 괴로웠을까”

입력 : 2022-11-24 14:13:00 수정 : 2022-11-24 14:27:43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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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원과 민주당의 엉터리 폭로전에 사생활 까발려진 한 여인이 울고 있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뉴스1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등장하는 이른바 ‘청담동 술자리 의혹’이 이를 처음 말한 것으로 알려진 첼리스트 A씨가 “다 거짓말이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파악된 가운데,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의혹 제기 과정에서 A씨의 인권 침해 여지에 주목하며 “있지도 않았던 일을 꾸며내야 했던 첼리스트 여성은 그때 얼마나 괴로웠을까”라고 말했다.

 

앞서 첼리스트 A씨는 전날 서울 서초경찰서에 피고발인 신분으로 출석해 “그 내용이 다 거짓말이었다”며 “전 남자친구를 속이려고 거짓말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경찰은 해당 의혹을 허위 사실로 곧바로 단정 짓지는 않고 A씨와 전 남자친구인 제보자 B씨의 휴대전화 등에 대한 포렌식을 토대로 사실관계 확인과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정 위원장은 24일 페이스북에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제기했던 ‘청담동 술자리 의혹’이 첼리스트 A씨의 진술로 허위로 가닥이 잡히자 “김 의원과 민주당의 엉터리 폭로전에 사생활이 모두 까발려진 한 여인이 울고 있다. ‘여대생 권양’의 인권을 위해 국가권력에 맞섰던 민주당은 이제 어디에도 없다”고 비판했다.

 

 

 

정 위원장은 “김의겸 대변인의 야심 찬 폭로가 허망한 종말을 맞았다. 폭로 당사자인 여성 첼리스트가 어제(23일) 서초경찰서에 출두해 ‘전 남자친구를 속이려 거짓말했다'고 진술했다”며 이같이 적었다.

 

정 위원장은 또 “옛 연인에게 전화를 걸어 ’어젯밤 어디서 누구와 무엇을 했느냐‘고 새벽 3시부터 40분간 따져 묻는 녹취록의 일부를 보았다. 나는 연인 사이 대화에 깔려 있는 폭력성이 처음부터 우려스러웠다”며 “’대통령과 법무장관이 참석한 술자리가 세 시간 이상 길어져서 새벽에 집으로 왔다‘는 여성의 말이 녹음돼 일방적으로 폭로됐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있지도 않았던 일을 꾸며내야 했던 첼리스트 여성은 그 때 얼마나 괴로웠을까”라고 덧붙였다.

 

신문기자 출신 정 위원장은 “기자 시절 엉터리 제보에 혹하는 후배에게 던지는 농담이 ’가랑잎 타고 태평양 건너려 하지 마라‘”라며 “김의겸 대변인은 가랑잎을 타고 태평양을 건너려 했고, 이재명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는 ’진상규명 TF‘까지 출범시키려 하며 가랑잎에 함께 올라타 ’지라시 뉴스‘ 생산자로 전락했다”고 날을 세웠다.

더불어민주당 김의겸 의원. 연합뉴스

김 의원은 지난달 2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윤 대통령과 한 장관, 법무법인 김앤장 변호사 30여명, 이세창 전 자유총연맹 총재 권한대행 등이 지난 7월19~20일 청담동 고급 술집에서 자정 넘은 시각 술자리를 가졌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당시 김 의원은 A씨가 B씨에게 해당 장면을 목격했다고 말한 녹음 파일을 공개하기도 했다.

 

하지만 경찰은 김 의원이 지목한 7월19일 청담동 주점에 있었던 이들의 휴대전화 통신 위치 기록을 조회한 결과 당시 주점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 A씨를 비롯해 이 전 총재 대행, 밴드팀장 등 4명 모두 밤 10시를 전후해 자리를 뜬 사실을 확인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해당 의혹이 ‘거짓말이었다’는 A씨 진술에 대해 “진술이 사실이라면, 이 의혹을 공개적으로 처음 제기한 사람으로서 윤석열 대통령 등 관련된 분들에게 심심한 유감을 표한다”면서도 “국정과 관련한 중대한 제보를 받고, 국정감사에서 이를 확인하는 것은 국회의원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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