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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리 '빈손'에… 美 "中, 北 도발 중단 압박 안해"

입력 : 2022-11-23 18:50:00 수정 : 2022-11-23 18:4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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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C 전략소통관, 중국 역할 촉구
국방부, 中의 北제재 소극화 규탄
“北 위협 우려, 전 세계에 알릴 것”

美·中 정상회담 이은 국방 회담
“관계 해빙 아냐… 현안 제기 지속”

미국 백악관은 중국이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중단에 역할을 하지 않고 있다고 중국과 북한을 동시에 압박했다.

존 커비 NSC 전략소통조정관. 워싱턴=AP연합뉴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22일(현지시간) 온라인 브리핑에서 “우리는 그들(중국)이 북한에 도발적인 행동을 멈추도록 가할 수 있는 압박을 가하지 않아 왔다고 본다”고 말했다.

북한이 최근 미국 본토를 사정권에 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시험 발사하는 등 위협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중국의 역할을 촉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14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첫 대면 정상회담 뒤 기자회견에서 북한 도발에 대한 중국의 역할을 강조했지만 시 주석이 대북 영향력 행사를 약속하지 않았음을 시사한 바 있다.

미국 국방부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의 ICBM 발사 문제를 논의했으나 중·러 반대로 결론을 내지 못한 데 대해 “중국뿐 아니라 전 세계에 우려를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브리나 싱 국방부 부대변인은 이날 화상 브리핑에서 중국이 안보리에서 북한에 대한 추가 제재 논의에 부정적인 것에 관해 “우리는 북한의 안보 불안정행위와 영향에 대해 매우 강경한 목소리를 내왔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은 이에 대한 우리의 우려를 분명히 할 것이며,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이 웨이펑허(魏鳳和) 중국 국방부장과 (22일) 회담에서 이 같은 우려를 제기했다”면서 “우리는 중국뿐 아니라 전 세계에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바이든(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14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만나 회담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발리=AP뉴시스

한편 커비 조정관은 미·중 정상회담을 시작으로 미·중 간 고위급 회담이 이어지는 것이 미·중 간의 관계 회복을 의미하진 않는다고도 밝혔다. 그는 양국 간 고위급 소통을 긴장 완화 신호로 받아들여야 하느냐는 질문에 “난 중국과의 관계를 해빙(thawing)이라고 묘사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커비 조정관은 19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시 주석의 대화, 미·중 국방장관 회담에 대해 “중국 지도부와 소통을 유지하겠다는 바이든 대통령의 의지에 따른 것으로 이것은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이 시 주석과 회담 후 말했듯이 남중국해든 대만이든 공정무역이든 여전히 중국과의 관계에서 갈등이 있는 현안들이 있을 것”이라며 “우리가 중국과 동의하지 않는 부분들이 아직 있으며 우리는 문제를 제기하는 데 소극적이지 않을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워싱턴=박영준 특파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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