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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 거리 응원 D-1…전문가들 "종료 후 귀갓길 분산 유도해야"

입력 : 2022-11-23 15:56:39 수정 : 2022-11-23 15:5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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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4일·28일, 다음 달 2일 거리응원
서울시 조건부 허가…1만5천명 운집 예상
경찰, 8개 기동대·경찰관 41명 배치 계획
"좁은 골목 진입 삼가야…과음 자제 필요"
광화문 지하로·덕수궁 뒷골목 등 주의"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지 한 달이 채 지나지 않은 오는 24일 광화문 광장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 거리 응원이 열리게 된 것을 두고 시민들의 기대와 우려가 분분한 모양새다. 서울시와 경찰 등이 인파를 관리하기 위한 대비책을 마련한 가운데, 안전 전문가들은 특히 열띤 응원 후 귀갓길 인파가 몰리지 않도록 분산 이동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23일 경찰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대표팀의 조별리그 경기 1차전 당일 광화문 광장에는 1만5000여 명의 인파가 모일 것으로 관측된다. 서울 외에도 수원월드컵경기장(2만명)을 비롯해 전국 총 12곳에서 4만여 명이 운집할 것으로 경찰은 내다보고 있다.

 

앞서 전날 서울시는 한국 축구국가대표팀 서포터즈 '붉은악마'가 낸 광화문 광장 사용신청에 대해 안전 확보, 원활한 동선 관리, 비상 상황 신속 대응 등 종로구의 안전관리계획 심사 결과 및 광화문광장자문단 자문 결과를 준수하는 조건으로 허가한 바 있다.

 

붉은악마는 대표팀의 월드컵 조별리그 경기가 예정된 오는 24일과 28일, 다음 달 2일에도 광화문 광장에서 거리 응원을 이어갈 계획이다.

 

4년 만에 돌아오는 월드컵 거리 응원이지만, 다수 인파 집중에 따른 안전사고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함께 나오고 있다. 불과 한 달 전 인파 밀집을 예측하고도 지방자치단체와 경찰 등 관계기관은 사전 안전대책 수립에 실패했고, 112신고 등 참사 징후가 포착되고도 제때 대응하지 못해 무수한 인명피해를 낳았기 때문이다.

 

안전 전문가들은 특히 경기 종료 직후가 가장 안전사고 발생 위험이 높다고 보고 있다. 경기 결과에 따라 소위 '뒷풀이' 등 음주 등으로 흥분한 인파가 한꺼번에 이동하게 되면 위험 상황이 얼마든지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광화문 광장 자체가 넓은 평지인 탓에 인파 사고의 소지가 크지 않지만 인근 청계천, 조선호텔 뒤 원구단, 덕수궁 뒷골목 등 경사가 있거나 좁은 골목은 진입을 삼갈 필요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준 한국교통연구원 교통안전방제연구센터 연구위원은 "경기 시작 전 모일 때는 시차를 두고 모이지만 응원 후에는 인파가 한 번에 해산하게 된다"며 "인파에 묻혀 귀가하기보다 응원이 끝나기 전 서둘러 귀가하든지, 가까운 지하철역 외 좀 더 거리가 있는 역까지 이동해 해산 시간을 분산시키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연구위원은 또 "혼란스러운 곳은 우측 통행, 상충되는 교통로가 없도록 시민들 서로 배려하는 질서가 유지돼야 한다. 진입을 금지한 골목길 등을 억지로 뚫고 들어가는 일 등이 없도록 성숙한 시민의식이 필요하다"며 "사람이 많이 오가는 주요 교차점에 경찰을 배치하고, 공식적인 메시지가 전달될 수 있도록 확성기 등 도구를 사용해 소통해야 한다"고 했다.

 

박재성 숭실사이버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도 "안전 대비는 가장 최악의 케이스를 두고 대비해야 한다"며 "지난 월드컵보다 인원이 적을 수 있다고 하지만 예상보다 더 많은 사람이 몰렸을 때 어떻게 안전을 확보할지에 대한 대비도 함께 필요하다"고 말했다.

 

경찰은 거리 응원 당일 광화문 광장에 경찰관 41명과 8개 기동대를 배치할 예정이다. 또 거리 응원 종료 직후에는 구역별로 퇴장로를 구분하고, 뒤풀이 인파가 몰릴 것으로 보이는 인근 유흥가에도 기동대를 투입할 계획이다.

 

서울시 역시 인력 276명을 투입한다. 또 인근에 종합상황실을 운영하며 경찰, 소방과 협조해 비상 상황을 위한 대응체계를 갖추기로 했다.

 

이와 함께 예선전이 열리는 기간 동안 행사 종료 시까지 광장과 가장 인접한 세종문화회관 정류소를 임시 폐쇄하고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도 필요시 무정차 통과시킬 방침이다. 응원전이 끝나는 시간에 맞춰 대중교통은 증편하고 막차 시간이 연장될 예정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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