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복지재단은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한다”는 고 구본무 회장의 뜻을 반영해 2015년 9월 첫 ‘LG 의인상’을 수여했다. 이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총 188명의 의인에게 LG 의인상을 수여했다.
LG는 특히 구광모 대표 취임 이후 2019년부터 의인상 수상 범위를 묵묵한 선행과 봉사로 귀감이 된 시민들로 확대해 선한 사회적 영향력을 확산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진심이 담긴 우리만의 방식으로 사회에 더 다가가자”는 구 대표의 뜻을 반영해, 의인상 수상 범위를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서 우리 사회에 귀감이 될 수 있는 선행과 봉사를 한 시민들까지로 확대했다.
2019년 이후 새로 만들어진 ‘장기선행’ 분야 수상자만 20여명으로, 2019년 이후 전체 수상자의 약 5분의 1(22%) 수준이다.

지난 10월 의인상을 받은 이정표 경감과 이수영씨는 19년 동안 매주 수요일 푸드트럭을 운영해 어려운 이웃들에게 짜장면 급식봉사를 이어왔다. 이들은 매주 전국의 장애인시설, 청소년쉼터뿐만 아니라 수해 현장도 누빈다. 경기 고양시 홀트 장애인학교 300여명의 학생을 위해 짜장면을 만들기도 하고, 강원 고성에 있는 군부대를 찾아 짜장면을 대접하고 과일 등을 전달하기도 한다.
이 경감은 “경찰 업무와 짜장면 봉사 모두 사회적 약자들에게 필요한 사람이 되고 싶어 시작한 일”이라며 “처음엔 조용히 봉사를 하려고 했는데 이씨 덕분에 짜장면 맛이 좋다고 소문이 나 유명해졌다”고 말했다. 이씨는 “내가 가진 재주로 어려운 사람들을 돕고 싶어 시작하게 됐다”며 “오랜 세월 같이해온 이 경감과 함께 상을 받아 기쁘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 의인상을 받은 박춘자 할머니는 50여년간 매일 남한산성 길목에서 등산객들에게 김밥을 팔아 모은 전 재산 6억3000만원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모두 기부하고, 사망 후 남을 재산마저도 사회에 기부하겠다는 내용의 녹화유언을 남겼다.
LG 의인상 수상자 중 일부는 상금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하는 선행으로 더 큰 감동을 주고 있다. 상금을 다시 기부한 재기부자는 확인된 건만 해도 34명으로, 전체 수상자 중 5명에 1명꼴이다.
2020년 12월 LG 의인상을 수상한 국내 최장기 위탁모 봉사자 전옥례씨는 38년간 인연을 맺어온 동방사회복지회에 상금 일부를 기부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전씨는 “38년간 위탁모 활동을 이어갈 수 있었던 것은 동방사회복지회의 도움이 컸다”며 “기부금이 입양아들을 위해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김진숙 동방사회복지회 회장은 “위탁가정에서 30년 넘게 아이를 키우는 것은 정말 쉽지 않은 일”이라며 “우리 기관에서 그동안 충분히 보상해드리지 못한 것을 LG가 대신 해주신 것 같아 감사하며, 기부금은 입양아들을 위해 뜻깊은 곳에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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