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잉글랜드 프로축구 1부 프리미어리그(EPL)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포르투갈)와의 상호 계약 해지에 단 3문장의 고별사를 남겼다. 이 중 1문장은 단합을 하자는 내용이었다.
맨유는 23일(이하 현지시간) 구단 홈페이지에 “호날두가 상호 합의하에 구단을 떠나게 됐으며 이 효력은 즉각 발생한다”고 발표했다.
맨유는 이어서 “346경기에 출전해 145골을 득점하며 올드 트래포드에서 마법같은 2시즌을 뛴 호날두에 감사를 표한다”며 “호날두와 가족의 미래에 행복을 기원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마지막 문장에서는 “맨유의 모든 구성원들은 에릭 텐 하흐 감독의 지휘 하에 함께 협력하며 성공을 향해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적었다.

앞서 호날두는 지난 15일 영국 TV쇼 ‘피어스 모건 언센서드’(Piers Morgan Uncensored)에 출연해 소속팀 감독 및 구단 운영진에 대한 불만을 가감없이 표출해 축구계에 파장을 일으켰다.
그는 방송에서 “맨유에서 배신 당했다”, “감독과 서로 존중하지 않는 사이”, “구단 수뇌부는 구단에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 “맨유는 2~3시즌 동안 경쟁팀들에 밀려 최고 위치에 도달할 수 없을 것” 등 폭탄 발언을 서슴치 않았다.
이에 맨유 측은 공식 입장문을 통해 “사실 확인 뒤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이번 국제축구연맹(FIFA)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호날두가 포진한 포르투갈 대표팀은 한국시간으로 오는 25일 가나, 29일 우루과이와 각각 맞붙은 뒤 다음달 3일 한국과 일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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