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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안장관 집무실도 압수수색해야”… 소방노조, 윗선 수사 촉구 [이태원 핼러윈 참사]

, 이태원 참사 , 이슈팀

입력 : 2022-11-23 10:32:42 수정 : 2022-11-23 10:3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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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 소방노조 위원장, 이상민 장관 고발인으로 특수본 출석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윗선 수사가 필요하다는 여론이 일고 있는 가운데, 소방노조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집무실 압수수색 등 신속한 수사를 촉구했다.

 

고진영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 소방공무원노동조합(이하 소방노조) 위원장은 23일 서울 마포구 경찰 특별수사본부(특수본)에 고발인 자격으로 출석했다. 고 위원장은 출석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4일 고발 이후 이 장관이 피의자로 전환되고 행안부도 수사를 받았지만 집무실 압수수색은 이뤄지지 않았다”며 “사전 재난·안전관리에 대한 총체적 책임이 있는 이 장관에 대한 철저한 수사만이 진실을 규명하고 제2의 참사를 막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고진영 소방노조 위원장이 23일 오전 서울 마포구 이태원 사고 특별수사본부 앞에서 고발인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기 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소방노조는 성명서에서 “이 장관에 대한 조사도 전혀 진척이 없는 상태”라며 “특수본은 이태원 참사의 진실을 밝힐 의지가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소방노조는 지난 14일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이 장관을 직무유기·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특수본에 고발했다.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상 관련 업무를 총괄 조정하는 이 장관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야당인 더불어민주당도 꼬리자르기식 수사를 중단하고 윗선에 대한 강제수사를 요구했다. 민주당 용산 이태원 참사 대책본부는 전날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재난 현장 지휘는 고도의 경험과 당시 주변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내리는 현장 지휘자 고유의 재량권과 독립성이 보장된 지휘권임을 명심하라”며 “특수본은 꼬리 자르기 수사가 아닌 살아있는 권력에 대해 즉시 강제수사에 돌입하라”고 밝혔다.

 

특수본은 행안부가 참사 전후로 적절히 대응했는지를 살펴보고 있다. 이를 위해 행안부 소속 사무실 12곳을 압수수색하고, 중앙재난안전상황실장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하기도 했다. 특수본은 이날 고발인 조사를 마친 뒤 이 장관에 대한 강제수사 등 필요한 절차를 진행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세계일보는 이번 참사로 안타깝게 숨진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족들의 슬픔에 깊은 위로를 드립니다.

구현모 기자 li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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