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피언’ 프랑스가 압도적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D조에서 ‘조 2위 전쟁’을 벌이게 된 덴마크와 튀니지가 첫 경기에서 싱거운 무득점 무승부로 승패를 가리지 못했다. 두 팀은 앞으로 남은 두 경기 결과에 따라 조 2위 자리를 두고 다투게 될 것으로 보인다.

덴마크와 튀니지는 22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D조 첫 경기에서 24개(덴마크·튀니지 각 12개)의 슈팅을 주고받았지만 끝내 어느 쪽도 골을 기록하지 못한 채 득점 없이 비겼다. 두 팀은 나란히 승점 1을 가져가는 데서 만족해야 했다.
카림 벤제마와 폴 포그바 등 주전들의 줄부상으로 전력이 약해졌다고는 하지만 킬리안 음바페 등을 보유한 프랑스는 여전히 D조에서 절대적인 ‘원톱’으로 평가받는다. 그렇기에 유럽의 다크호스 덴마크와 아프리카의 숨은 실력자 튀니지의 맞대결은 사실상 조 2위 자리를 놓고 다투는 경기였다. 한쪽이 승리한다면 패배한 팀은 2패를 하고 조 3위 아래 밀릴 가능성이 높을 수밖에 없는 형세다.
이로 인해 덴마크와 튀니지는 모두 이날 경기에서 전반적으로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크리스티안 에릭센을 앞세운 덴마크는 볼 점유율을 60% 이상 높게 가져가면서도 정작 튀니지를 위협할만한 상황은 많이 만들지 못했다. 튀니지는 12개의 슈팅을 기록했지만 정작 유효슈팅은 단 1개에 불과했다.
경기가 무승부로 끝날 경우 좀 더 손해를 보는 것으로 평가되는 쪽은 덴마크였기 때문에 덴마크는 경기 후반 마지막으로 흘러가면서 거세게 몰아붙였지만 안드레아스 코넬리우스의 회심의 헤더는 골대를 맞고 튕겨 나왔다.
경기 종료 직전에는 튀니지 선수가 핸드볼 파울을 범한 것으로 보여 비디오 판독 시스템(VAR)으로 페널티킥을 얻을 기회가 있었지만 주심이 고의성이 없다고 판단해 페널티킥 판정을 내리지 않았다.
덴마크와 튀니지 양 팀 모두 프랑스를 넘어서기는 힘들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비기는 것이 최상의 결과로 분석된다. 지더라도 최대한 적은 점수 차 결과를 얻어내는 것이 중요한 상황이 됐다. 여기에 약팀으로 분류되는 호주를 상대로 최대한 많은 골을 뽑아내 큰 점수 차로 이기는 것도 필요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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