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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위' 사우디의 조직수비, '3위' 아르헨 무릎 꿇렸다 [2022 카타르 월드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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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11-22 22:42:47 수정 : 2022-11-30 15:3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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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 조별리그 1차전 충격패

전반 사우디 골망 세 번 흔들고도
모두 오프사이드 걸려 노골 판정
후반 되레 사우디에 연속골 헌납
공격 자원들 투입 반전 노렸지만
사우디 선방 등에 추가 득점 실패

22일 낮 1시(현지시간)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 사우디아라비아의 2022 카타르 월드컵 C조 조별리그 1차전. 이번 대회 8개 경기장 중 가장 많은 8만여석의 관중석이 가득 찼다. 아르헨티나와 사우디 외에도 전 세계에서 온 취재진들도 눈에 띄었다. 그만큼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경기였다. 다만, 사우디 팬들을 제외한 세계 모든 축구팬들은 누가 승리할지 궁금해 하지 않았다. 객관적 전력 평가에서 FIFA랭킹 3위인 아르헨티나가 압도적이었기 때문이다. 오히려 마지막 월드컵 도전에 나선 리오넬 메시(35·파리 생제르맹제)가 약체 사우디를 상대로 몇골이나 터뜨릴지가 주요 관심사였다.

22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C조 1차전 아르헨티나와 사우디아라비아의 경기에서 1대2 역전패 당한 아르헨티나 리오넬 메시 등이 아쉬워하고 있다. 뉴스1

그러나 경기는 FIFA랭킹 51위 사우디가 2-1로 대역전승을 거두면서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결과로 끝났다. 2019년 이후 36경기 연속 무패 행진 속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던 아르헨티나는 예상치 못했던 충격적인 조별리그 첫 패배를 당했다. 반면 사우디는 카타르가 개막전에서 에콰도르에 무기력하게 패하고, 이란이 잉글랜드에 대패하며 무너지기 시작한 중동 축구의 자존심을 세웠다.

 

경기 초반 흐름은 모두의 예상대로였다. 전반 1분 만에 앙헬 디마리아(34·유벤투스)의 오른쪽 돌파 이후 나온 메시의 슈팅이 사우디 골키퍼 무함마드 알우와이스(31·알힐랄)의 선방에 막혔다. 곧 골이 터질듯한 분위기가 조성됐고, 예상대로 선제골이 나왔다. 전반 7분 세트 플레이 상황에서 사우디 수비가 아르헨티나 미드필더 레안드로 파레데스(28·유벤투스)를 넘어뜨려 VAR 끝에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메시가 키커로 나와 이번 월드컵 첫 골로 연결시켰다.

이후로도 아르헨티나는 적극적인 전진패스로 사우디 수비의 뒷공간을 파고들었다. 이렇게 세 번이나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22분 전진패스를 받은 메시가 일대일 찬스로 골을 터뜨렸고, 전반 26분과 전반 33분에는 라우타로 마르티네스(25·인터밀란)가 사우디 골문을 뚫었다. 그런데 이 세 골이 모두 오프사이드로 판정됐다. 아르헨티나의 실수가 아니라 사우디가 조직적 수비로 만들어낸 오프사이드였다. 아르헨티나에 일방적으로 밀리면서도 사우디는 수비 조직이 흐뜨러지지 않으며 공세를 막아내는 데에 성공했다.

환호하는 사우디 사우디아라비아의 살림 알다우사리가 22일 아르헨티나와의 경기에서 역전골을 터뜨리자 선수들과 관중들이 환호하고 있다. 루사일=연합뉴스

이렇게 조금씩 바뀌기 시작했던 경기 흐름이 후반 들어 크게 요동쳤다. 후반 3분 중원에서 나온 전진패스를 받은 살리흐 알샤흐리(29·알힐랄)가 골키퍼를 앞에 두고 날린 슈팅이 골망 갈랐다. 사우디의 첫 슈팅이 득점으로 연결되자 경기장 분위기도 180도 변했다. 이날 사우디 축구팬 수만명은 자국 대표팀을 응원하기 위해 녹색 유니폼을 입고 경기장을 찾았다. 아르헨티나가 전반 경기를 장악하면서 기를 펴지 못하던 팬들은 첫 득점 이후 마음껏 환호하기 시작했고, 그러자 8만여 관중이 들어찬 루사일스타디움이 사우디의 홈 경기장처럼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후 4분 만에 기적의 결승골이 터졌다. 골에어리어 앞 혼전 중 공을 잡은 살림 알다우사리(31·알힐랄)가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때린 중거리 슈팅이 골망을 흔들었다.

출발부터 꼬인 ‘라스트댄스’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가 22일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C조 1차전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경기에서 골 찬스를 놓친 뒤 얼굴을 감싸며 좌절하고 있다. 루사일=AP연합뉴스

이후 당황한 아르헨티나가 공격 자원들을 대거 투입하며 후반 중반 이후 공세를 강화했지만, 사우디는 투혼의 수비로 버텼다. 메시가 적극적으로 공을 잡고 사우디 수비라인 돌파를 시도했지만 득점이 나오지 않았고, 아르헨티나의 회심의 슈팅도 알우와이스의 선방에 막혔다. 결국, 무려 14분이나 주어진 추가시간에도 골이 나오지 않으며 이번 대회 초반 최대 이변이 완성됐다.


루사일=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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