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아티아, 4년 전 준우승 설욕 별러
모드리치 맹활약 속 공격수 부진 약점
‘阿 강자’ 모로코 수비진 뚫을 지 관심
‘죽음의 조’ 日·獨 23일 첫 격돌 주목
지난 대회 준우승팀인 크로아티아가 모로코를 상대로 카타르 월드컵 첫 승에 나선다. 크로아티아 ‘천재 미드필더’ 루카 모드리치(37·레알마드리드)는 마지막 월드컵에서 다시 한번 돌풍을 일으키겠다며 벼르고 있다. 전력은 크로아티아가 한발 앞선다는 평가다. 하지만 크로아티아 창이 무뎌 모로코 탄탄한 방패에 고전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크로아티아는 23일 카타르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모로코를 상대로 월드컵 조별예선 F조 첫 경기를 치른다. 크로아티아 핵심은 모드리치다. 세계 최고 미드필더로 꼽히는 모드리치는 2008년부터 발롱도르를 양분했던 리오넬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제치고 2018년 수상의 영광을 안을 정도로 뛰어난 선수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크로아티아가 결승까지 진출할 수 있었던 것도 이 대회 최우수상인 골든볼을 차지한 모드리치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여기에 에반 페리시치(토트넘) 역시 변함없는 기량을 발휘하고 있고, 로브로 마예르(스타드 렌)와 보르나 소사(슈투트가르트)도 기대를 모은다.
탄탄한 수비도 크로아티아 자랑거리다. 센터백 요슈코 그바르디올(RB라이프치히)은 독일 분데스리가 최고 수비수로 꼽힌다. 요시프 스타니시치(바이에른 뮌헨)와 마르틴 에를리치(사수올로) 역시 물샐틈없는 수비력을 뽐낸다. 크로아티아는 마지막 도전에 나선 모드리치를 위한 선물을 준비해야 한다.

모드리치가 중원에서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지만 골을 만들어낼 해결사가 보이지 않는 점이 아쉽다. 월드컵 지역예선에서 크로아티아 최다 득점자는 3골을 넣은 모드리치와 페리시치였다. 모두 공격수가 아닌 미드필더다.

모로코는 아프리카 예선에서 6전 전승으로 월드컵 무대를 밟았다. 모로코 자랑거리 역시 단단한 수비다. 풀백 아치라프 하키미(파리 생제르맹·사진)가 버티고 있다. 모로코는 강한 수비를 앞세워 크로아티아 공격을 막아내야 한다.
‘죽음의 조’에 속한 일본 역시 이날 전차군단 독일을 상대로 월드컵 첫 경기를 치른다. 독일은 월드컵 10골에 빛나는 토마스 뮐러(바이에른 뮌헨)와 거미손 미누엘 노이어(바이에른 뮌헨) 등 탄탄한 전력을 갖췄다.
일본도 만만치 않다. 일본 대표팀에 유럽파만 19명에 이를 만큼 강력한 진용을 꾸렸다. 일본 주장 요시다 마야(살케)는 “독일이 무적은 아니라는 것을 한국이 지난 월드컵에서 보여줬다”고 자신감을 내비쳤고 미나미노 다쿠미(AS모나코) 역시 “유럽에서 경기를 해봐서 상대를 잘 아는 선수가 많다”며 필승 의지를 불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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