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했던 2018년 고용시장 충격을 들어 실패·실수라 단정한 것 매우 아쉽다. 긴 안목의 정책 평가 기대”

문재인 전 대통령(사진)이 한동안 괴로웠던 심경을 22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드러냈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 “한동안 책을 읽을 수가 없었다”로 시작하는 글을 올렸다.
해당 글은 문 전 대통령이 꾸준히 게시해온 책 소개 글로, 그는 “읽다가 덮은 책을 다시 펼 마음이 나지 않았다”고도 했다.
이에 문 전 대통령이 ‘풍산개 반납 논란’을 겪은 데 이어 ‘이태원 압사 참사’ 등을 우리 사회의 대형 악재를 지켜보며 무거웠던 마음을 드러낸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

앞서 문 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18년 남북정상회담 당시 선물한 ‘풍산개(곰이, 송강) 이관’ 문제로 현 정부와 의견 차이를 보인 끝에 퇴임 후 사저에서 키워온 개들을 정부에 반납했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 9일 이후 SNS 활동을 쉬어 왔다.
이날 문 전 대통령이 추천한 책은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지낸 최병천 신성장경제연구소장의 책 ‘좋은 불평등’이다.
문 전 대통령은 최저임금 인상 정책에 대한 비판에 관해 “예상 범위 안에 있었던 2018년 고용시장 충격을 들어 실패나 실수라고 단정한 것은 매우 아쉽다”고 했다.
이어 “최저임금 대폭 인상은 단기간의 충격을 감수하면서 장기적인 효과를 도모한 정책”이라며, “언젠가 장기적인 통계자료를 가지고 긴 안목의 정책 평가가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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