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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나는 추가시간… '침대 축구' 사라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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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11-22 14:10:24 수정 : 2022-11-22 14:3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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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 부상·세리머니·VAR 등 지체 시간 정확히 추가

축구팬들이 가장 짜증을 내는 것은 선수들이 부상을 핑계로 쓰러지는 등 시간을 끄는 행위다. 먼저 골을 넣은 뒤 살짝만 충돌이 있어도 크게 다친 것처럼 쓰러져 시간을 보내 상대팀을 초조하게 만드는 것을 두고 ‘침대 축구’라는 말이 생길 만큼 축구에서의 고질적인 병폐이기도 했다. 특히 중동 국가들이 ‘침대 축구’를 자주 선보여 질타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선 이런 ‘침대 축구’의 효용이 떨어지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이번 대회에서 선수 부상, 골 세리머니, 비디오 판독(VAR) 등으로 인해 지체한 시간을 정확하게 계산해 추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세네갈 선수가 22일 열린 카타르 월드컵 조별 예선 네덜란드전에서 다쳐 들것에 실려 나가고 있다. 이번 월드컵에서는 부상으로 인해 지체된 경기 시간을 정확하게 추가하고 있다. 도하=EPA연합뉴스

통계전문사이트 옵타가 22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이날 카타르 알라이얀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컵 조별리그 B조 잉글랜드와 이란전에선 무려 27분16초의 추가 시간이 나왔다. 전반전 45분을 마친 뒤 14분8초가 추가됐고, 후반전 45분이 지난 뒤에는 13분8초 동안 경기가 이어졌다. 14분8초의 전반 추가 시간은 1966년 잉글랜드 대회 이래로 월드컵 최대 기록이다.

이날 카타르 알라얀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조별리그 B조 미국-웨일스의 경기에서도 상황은 비슷했다. 양 팀은 후반전이 끝난 뒤 10분34초 동안 경기를 더 치렀다. 세네갈-네덜란드의 A조 경기는 후반전 시계가 멈춘 뒤 10분3초 동안 추가로 진행됐다.

옵타에 따르면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 이래로 가장 많은 추가 시간 1∼4위 기록이 하루 만에 나왔다"며 "심판들은 지체된 시간을 정확하게 추가 시간에 넣었다"고 소개했다.

피에르루이기 콜리나(62) FIFA 심판위원장은 이탈리아 풋볼과 인터뷰에서 FIFA의 정책을 소개했다. 그는 "우리는 2018 러시아 월드컵부터 정확하게 경기 시간을 계산하려고 노력했다"며 "이번 대회에선 더욱 정밀하게 경기 시간을 계산할 것이며 이를 각 팀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2022 카타르 월드컵 개막을 이틀 앞둔 지난18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카타르 스포츠 클럽 스타디움에서 대회 참가 심판이 경기 진행 실습을 하고 있다. 도하=연합뉴스

FIFA의 방침에 따라 팬들의 속을 답답하게 만들었던 '침대 축구'는 역사 속으로사라질 전망이다. 다만 경기 시간이 늘어나면 선수들의 체력 문제도 화두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체력이 좋은 팀은 유리하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다. 또한 전력이 강한 팀에게 더 유리해졌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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