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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현민, 文에 ‘근자감’ 질문한 기자 소개하면서 “예의가 대통령 답변보다 더 중요한가”

입력 : 2022-11-22 09:12:01 수정 : 2022-11-22 17: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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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 전 비서관 “출입기자 복장과 반말 다반사인 대통령 무례 중 무엇이 더 문제인가” 지적도
“당시 ‘기자회견서 기자가 갖추어야 할 태도는 예의를 지키는 것보다 당당하게 질문하고 따져 묻는 것’이라는 논평 못마땅했지만 동의. 이후 문 대통령은 어떤 언급도 없었고 청와대도 기자회견을 하지 말자거나, 그 기자 예의 없으니 제재해야 한다거나, 그 탓에 그 언론사의 취재를 제한한다거나 하지 않았다"고도

연합뉴스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사진)은 윤석열 대통령이 ‘도어스테핑(출근길 문답)’을 종료한 것에 대해 “과연 기자의 예의와 대통령의 책임있는 답변 중 무엇이 중요한가”라며 문재인 정부 시절 한 기자가 질문했던 일화를 언급했다.

 

탁 전 비서관은 22일 페이스북에 “지난 2019년 1월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기자회견이 열렸다”며 이같 은 일화를 소개하며 윤 대통령의 대응을 비판했다.

지난 2019년 1월 김예령 전 경기방송 기자가 대통령 신년기자회견에서 문재인 대통령에 질문하고 있다. YTN영상 갈무리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19년 당시 경기방송 기자였던 김예령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문 전 대통령에게 “대통령의 그 자신감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인지, 그 근거는 무엇인지 단도직입적으로 여쭙겠다”고 질문한 바 있고 이는 당시 논란이 됐다.

 

탁 전 비서관은 “빈정거리는듯한 기자의 태도, 생방송 기자회견에서 대통령에게 추상적인, ‘인상비평’을 질문한 것을 두고 당시 여권에서는 예의 없다는 비판이 일었고, 일부 언론에서도 부적절한 질문이었다는 지적이 있었다”며 “물론 야권에서는 그 질문이 ‘기자다운 기개’를 보여주었다는 칭찬도 있었다”고 짚었다.

 

그는 “지금도 그 기자의 질문이 ‘예의와 기개‘ 어느 편에 더 가까웠는지는 잘 모르겠다”며 “당시 여러 논평 중 하나는 ‘기자회견에서 기자가 갖추어야 할 태도는 예의를 지키는 것보다 당당하게 질문하고 따져 묻는 것’이라는 말도 있었는데 못마땅했지만 이 의견에는 동의할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탁 전 비서관은 “기자회견 후 문 대통령은 어떤 언급도 없었고 청와대도 그것을 이유로 앞으로 기자회견을 하지 말자거나, 그 기자가 예의가 없으니 제재해야 한다거나, 그 때문에 그 언론사의 취재를 제한한다거나 하지 않았다”며 “아마 그런 제재가 가능하다고 생각해 보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출입기자의 허술한 복장과 반말이 다반사인 대통령의 무례 중 무엇이 더 문제인 것인가”라며 “질문의 올바름보다 질문한 사람의 태도를 문제삼는 것은 또한 온당한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 문답의 마지막에 등장한 ‘가벽’은 그래서 더욱 상징적”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전날 오전 대통령실은 어제부로 윤 대통령 도어스테핑 중단 소식을 알렸다.

 

대통령실은 그 이유에 대해 “최근 발생한 불미스러운 사태와 관련해 근본적인 재발 방지 방안 마련 없이는 지속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도어스테핑은 국민과의 열린 소통을 위해 마련됐다. 그 취지를 잘 살릴 수있는 방안이 마련된다면 재개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이기주 MBC 기자(오른쪽)와 이기정 홍보기획비서관이 18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윤석열 대통령 출근길 문답(도어스테핑)이 끝난 후 설전을 벌이고 있다. 

 

대통령실이 말한 불미스런 일이란 한 MBC기자가 대통령실 비서관과 설전을 벌인 일을 말하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18일 도어스테핑에서 윤 대통령은 MBC 취재진을 순방 전용기에 태우지 않은 것에 대해 “가짜 뉴스 등 악의적인 행태를 보였기 때문”이라고 말했는데 이 기자는 도어스테핑을 마치고 발걸음을 옮기는 윤 대통령을 향해 “MBC가 무엇이 악의적이느냐”라며 소리쳤다.

 

이에 대통령 곁에 있던 대통령실 이기정 홍보기획비서관은 “기자가 뒤에서 그러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라고 말하며 이 기자와 설전을 벌였는데 이 과정에서 고성이 오갔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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