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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법 리스크 거리두기? ‘측근 구속 유감 표명’ 압박에도 민생행보 매진하는 이재명

입력 : 2022-11-22 06:22:51 수정 : 2022-11-22 21:0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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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감 표명 요구 등에 묵묵부답인 채 '3대 긴급 민생 회복 프로그램' 일정 소화
뉴시스

 

최측근 측근인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 -정진상 대표실 정무조정실장' 구속으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임박하자 이 대표의 침묵이 길어지고 있다.

 

뉴시스에 따르면 비이재명계가 최측근 구속에 대한 유감 표명을 압박하고 최측근 구속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도 묵묵부답이다.

 

대신 이 대표는 내년도 예산안과 이태원 국정조사 추진, 검찰의 야권 수사에 대한 당의 강경 대응에 기대며 민생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본격화한 사법 리스크와 거리를 두는 데 안간힘을 쓰는 모양새다.

 

당 일각에서는 이 대표와 당의 행보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비명계는 김용 부원장과 정진상 정무조정실장에 대한 '부정부패 혐의로 기소시 직무 정지' 내용의 당헌 80조 적용을 검토해야 한다며 이 대표의 유감 표명도 촉구했다.

 

조응천 의원은 이날 오전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당헌 80조는 불법 정치자금 수수 등 부정부패 관련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당직자의 직무를 정지하고 윤리심판원 조사를 요청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며 "일단 조치하고, 정치 탄압에 해당한다고 생각이 들면 당무위원회를 열어 예외로 인정하면 된다"고 말했다.

 

박용진 의원도 이날 오전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기소됐으니 당헌 80조 적용 문제에 대해 논의해야 할 때가 된 것 아닌가"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 "(김 부원장과 정 실장이) 유죄인지 무죄인지 알 수는 없다”며 “다만 이 일과 관련해 당이 정치적으로 타격을 받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또 측근 관련 문제로 당을 혼란스럽게 한 데 대한 이 대표 본인의 유감 표명 요구도 있다.

 

조 의원은 "이 대표가 (대장동 의혹과) 무관한지 솔직히 그렇다고 믿고 싶은 것"이라며 "최측근 2명이 연이어 구속된 데 대해 최소한의 유감 표시 정도는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두 의원의 유감 표명 촉구에도 이 대표는 침묵을 지켰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계속되는 측근 구속에 당내에서 유감 표명이라도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는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당도 '표적·기획·편파 수사'라며 유감 표명에 거리를 뒀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21일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당내 유감 표명 요구에 대해 "유감 표명보다는 정 실장 구속 등은 결국 이 대표를 향한 표적·기획·편파수사로 정치·야당탄압으로 이어지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또 김 부원장과 정 실장에 대한 당헌 80조 적용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나온 내용은 없다"며 "추후 논의될지 안 될지는 모르겠지만 아직 논의 테이블에 오르지 않았다"고 했다.

 

이 대표는 당의 대여 강경 투쟁에 기대며 사법 리스크와 거리를 두고 있다.

 

민주당은 이 대표 측근에 대한 수사를 엄호하고 대여 공세를 펼치는 데 총력전을 펴고 있다.

 

당장 민주당 지도부는 21일 "김 부원장과 정 실장에 대한 구속의 본질은 정권 차원의 이재명 죽이기(박홍근 원내대표)", "검찰이 이재명 대표와 누구의 정치 공동체라고 하는데 저도 이 대표와 정치 공동체다. 여기 있는 최고위원, 국회의원, 당원이 다 정치공동체지 뭐가 잘못됐나"(정청래 최고위원), "야당 대표를 조준하고 있는 수사, 정치 탄압이 점점 노골화되고 있다(임선숙 최고위원)" 등의 발언을 쏟아냈다.

 

당내에는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를 두고 검찰의 공소장, 영장 등의 내용에 일일이 반박하고 있다. 이에 더해 김의겸 대변인 등 공보 라인이 연일 이 대표 측근에 대한 검찰발 의혹에 반박하는 논평을 내놓기도 한다.

 

이 대표의 측근을 향한 수사뿐 아니라 이태원 참사·언론탄압·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순방 행보에 대한 지적도 쏟아진다.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서는 국민의힘의 국정조사 동참을 촉구하는 한편 특검 필요성도 강조하고 있다. 당내 일각에서는 이태원 참사를 고리로 '윤 대통령 퇴진' 주말 집회에 참석하기도 한다.

 

또 MBC 전용기 탑승 배제, YTN 민영화 시도, 윤 대통령 출근길 약식 기자회견(도어스테핑) 중단 등을 고리로 한 언론탄압 지적도 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한 당내 언론자유특별위원회도 구성돼있다.

 

장경태 최고위원을 중심으로 김건희 여사가 해외 순방 중 캄보디아 심장질환 소년을 안고 촬영한 사진에 대해 '빈곤 포르노'라는 비판도 계속해 나오는 중이다.

 

이 대표는 '3대 긴급 민생 회복 프로그램'을 언급하며 연일 민생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 1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프로그램을 언급했다.

 

그는 "금융·주거 취약계층과 한계상황에 처한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들에 대한 3대 긴급 민생 회복 프로그램을 예산안에 반영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후 이 대표는 서민금융 위기 대책 마련 현장 간담회(16일), 지역화폐 예산 확보를 위한 간담회(17일), 채권 등 금융시장 안정성 점검 토론회(18일) 등 본인의 발언을 뒷받침하는 일정을 소화했다.

 

이 대표는 3대 긴급 민생 회복 프로그램에 더해 노동권 관련 행보도 소화했다.

 

지난 17일에는 철도 노동자 사망 사고가 벌어진 경기 의왕 오봉역 현장을 찾아 "생명·안전을 위해서라면 비용·이윤은 얼마든지 양보할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18일 공개된 노무현재단의 '알릴레오 북스' 방송에서는 전태일 열사의 평전을 주제로 한 방송에서 합법파업보호법(노란봉투법), 중대재해기업처벌법 등에 대해서도 발언했다.

 

지난 21일에도 민생 관련 메시지는 이어졌다.

 

이 대표는 21일 최고위원회의에서도 "검찰 독재 정권의 어떤 탄압에도 민주당은 흔들림 없이 민생과 경제를 챙기고 평화와 안보를 지켜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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