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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공 40년 대치 미도아파트 ‘50층 대단지’로 재탄생

입력 : 2022-11-22 01:11:47 수정 : 2022-11-22 01: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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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신속통합기획안 확정

‘35층 규제’ 폐지 첫 적용 사례 전망
기존 2436세대서 3800세대로 ↑
다양한 건축 통해 새 스카이라인
‘재건축 정상화’ 속도전도 본격화

준공 40년을 앞둔 서울 강남구 대치동 미도아파트가 최고 50층 대단지로 탈바꿈한다. 미도아파트는 서울시의 ‘35층 규제’ 폐지를 처음 적용받는 단지가 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이런 내용의 신속통합기획안을 확정함에 따라 ‘재건축 정상화’ 속도전이 본격화했다고 21일 밝혔다.

신속통합기획안에 따라 미도아파트는 기존 2436세대에서 3800세대 최고 50층으로 거듭난다. 서울시는 “미도아파트는 입지적 강점을 바탕으로 미래 가치를 더한 명품 아파트단지로 변화할 예정”이라며 “대치·개포생활권의 대표 단지로 수변과 녹지가 어우러지는 쾌적한 주거지로 재탄생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1983년 준공된 미도아파트는 면적 19만5080㎡로 한때 강남구 대치동의 대장아파트 중 하나였다. 그러나 건물이 낡아가면서 여름철 침수 피해가 심각했다. 주민들은 2017년부터 재건축을 추진했으나 속도를 내지 못했다. 사업의 전기는 지난해 11월 신속통합기획 사업지에 선정되면서 찾아왔다.

신속통합기획은 오세훈 시장의 역점 사업이다. 민간 재개발·재건축 초기 단계부터 서울시가 개입해 사업성과 공공성을 갖춘 정비계획안을 짬으로써 빠른 사업을 지원하는 제도다. 시가 일종의 세부 틀을 마련해, 정비계획 수립부터 사업시행인가까지 시행착오를 줄이고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신속통합기획안을 토대로 주민이 정비계획 입안을 신청하면 심의를 거쳐 정비계획이 확정된다.

이번 기획안에서 눈여겨볼 부분은 최고 50층 첫 허용이다. 기존에는 박원순 전 서울시장 시절 만든 2030 서울도시기본계획에 따라 제3종 일반주거지역에서 35층 이하 아파트만 가능했다.

오 시장은 올해 3월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을 새로 수립하면서 ‘35층 규제 폐지’ 방침을 밝혔다. 절대적인 수치 기준을 삭제해 창의적인 스카이라인을 만들겠다는 취지였다. 시는 올해 내에 2040 기본계획을 확정고시할 예정이다. 이어 하위 부문인 ‘2030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을 내년 상반기 변경하면 일반주거지역에서 초고층 아파트가 가능해진다. 시는 미도아파트의 정비구역 지정이 내년 상반기쯤 완료될 것으로 보고 신속통합기획안에 높이 규제 폐지를 선제적으로 반영했다.

앞서 여의도 시범아파트도 최고 65층 높이로 신속통합기획안이 확정됐으나, 시범아파트는 도심·광역중심지에 들어서는 주상복합인 데다 준주거 지역으로 상향돼 현행 규제로도 65층이 가능했다.

시는 미도아파트 기획안에 보행 중심 등 4가지 원칙을 담았다. 우선 다양한 건축물(주동) 유형을 넣어 조화로운 스카이라인을 꾀한다. 단지 중심부에 타워형의 50층, 북측 대곡초등학교 주변에는 중저층을 배치한다. 양재천변은 수변 특화 디자인을 도입한다. 역세권 활성화를 위해 학여울역에는 단지 방향으로 출입구를 신설하고, 역에서 남부순환로변으로 이어지는 상가를 설치한다.

보행 활성화를 위해 대치동 학원가∼은마아파트∼미도아파트를 연결하는 중앙공원길(공공보행통로)도 조성한다. 중앙공원길 주변에는 커뮤니티시설을 집중 배치한다. 양재천에는 대치동 학원가와 은마·미도아파트, 개포시장을 이어주는 보행교를 설치한다. 단절된 대치생활권과 개포생활권을 연결하기 위한 것이다.

시는 주요 대규모 단지 중 시범아파트에 이어 미도아파트의 신속통합기획안이 확정됨에 따라 ‘재건축 정상화’를 위한 속도전이 본격화했다고 해석했다. 또 지난달 재건축 심의를 통과한 대치 은마아파트와 함께 대치동 일대 개발 밑그림이 완성돼 강남권 재건축사업이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했다.


송은아 기자 se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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