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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한달도 안 돼 경찰이 장애인 위험 빠트려”…전장연, 지하철 농성 중 충돌

입력 : 2022-11-21 18:55:02 수정 : 2022-11-22 00: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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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장연 회원·시민·경찰 뒤엉켜 큰 혼잡
당고개 방면 지하철 운행 18분간 지연
내달 2일 전국 장애인 대규모 탑승시위 예고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회원들이 21일 오후 서울 용산구 삼각지역 4호선 승강장에서 장애인 권리예산 반영 촉구 천막농성 선포 결의대회에서 교통공사의 천막 설치 불허에 항의, 지하철 출입문에 천막을 깔고 기습 시위를 하고 있다. 뉴시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21일 서울 지하철 4호선 삼각지역 내 승강장 앞에 장애인 권리 예산 확보 농성을 위한 천막을 설치하려다 이를 제지하는 경찰과 충돌했다.

 

이날 오후 2시45분쯤 지하철로 삼각지역에 도착한 박경석 전장연 상임공동대표와 일부 회원들이 천막과 함께 하차하려 하자, 경찰과 서울교통공사 소속 지하철 보안관은 이를 저지했다.

 

이 과정에서 몸싸움이 빚어졌고, 현장은 지하철을 타고 내리는 시민과 전장연 회원들, 경찰관 등이 뒤엉키며 큰 혼잡을 빚었다. 이로 인해 4호선 당고개 방향 열차 운행이 약 18분간 지연되기도 했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회원들이 21일 오후 서울 용산구 삼각지역 4호선 승강장에서 장애인 권리예산 반영 촉구 천막농성 선포 결의대회를 진행하려다 경찰의 제지에 항의하고 있다. 전장연 사회관계망서비스 갈무리

 

전장연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태원 참사가 한 달도 되지 않았는데 경찰은 휠체어 탄 장애인을 둘러싸고 위험에 빠트렸다”며 “서울교통공사가 펜스까지 치며 기자회견을 방해해 장애인은 좁디좁게 펜스 옆 공간에서 기지회견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전장연은 결국 승강장이 아닌 개찰구 앞에 천막을 치는 것으로 교통공사 측과 합의하며 사태를 마무리 지었다. 현재까지 경찰에 입건된 전장연 회원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표는 “우리의 요구를 더 많은 시민에게 알리고자 승강장 앞에 천막을 설치하려 했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회원들이 21일 오후 서울 용산구 삼각지역 4호선 승강장에서 장애인 권리예산 반영 촉구 천막농성 선포 결의대회에서 천막을 치려다 경찰에 저지당하고 있다. 뉴시스

 

전장연은 장애인 권리 예산이 반영된 내년도 예산안이 확정될 때까지 천막 농성을 이어갈 계획이다. 삭발식과 지하철 선전전도 그대로 유지한다.

 

전장연은 출근길 시민들의 불편을 초래한다는 비판을 받은 지하철 탑승 시위는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다만 세계 장애인의 날인 12월3일 하루 전인 내달 2일 하루 전국 장애인들이 상경해 대규모 탑승 시위를 한다고 예고했다.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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