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10월 전국 8대 특·광역시 중 가장 먼저 초고령사회로 진입한 부산은 노인 인구 증가와 함께 치매 환자 수가 해마다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에 부산시가 16개 자치구·군에 치매안심센터를 설치하고, 치매 예방 관리사업 및 실종 노인 발생 예방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매년 실종되는 치매 노인이 증가하고 있다.
21일 부산시에 따르면 시는 부산경찰청 및 지역 신발업체 트렉스타와 공동으로 치매 노인 실종 예방을 위한 ‘NFC 안심 신발’(사진) 개발에 나선다.
NFC 안심 신발은 10㎝ 이내에서 무선으로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는 통신 기술인 NFC 태그가 내장된 신발로, 가족 연락처와 주소 등 개인정보를 담을 수 있고 배터리 없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가령 도로에서 배회하고 있는 치매 노인 대부분이 보호자 연락처를 확인할 수 없었고, 신원 확인을 위한 지문 등록도 미비한 실정이다. 현재 전체 치매 노인의 20.1%만 지문 등록을 한 것으로 파악돼 신속한 보호자 인계에 애로가 많다.
NFC 안심 신발은 치매 노인이 외출할 때 반드시 착용하는 ‘신발’에 가족 연락처 등의 정보를 담아 거리를 배회하는 치매 노인이 발견될 경우 ‘신발’이 보호자 인계를 위한 매개체가 된다는 것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부산시는 부산 지역 향토 기업인 트렉스타에 사회공헌 활동 차원에서 NFC 안심 신발 개발을 요청하고, 치매안심센터를 통해 NFC 안심 신발 지원 대상자를 선정해 지원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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