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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최악 가뭄… 제한급수 검토

입력 : 2022-11-22 01:00:00 수정 : 2022-11-21 19:3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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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안오면 식수원 2023년 3월 바닥
물 절약운동… 공동주택 수압 조정
산업단지·소방서 용수 확보 비상

광주·전남 지역에 최악의 가뭄이 장기화하면서 30년 만에 제한급수가 검토되고 산업단지와 소방 당국은 용수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21일 광주시에 따르면 광주·전남의 주요 식수원인 동복호 저수율은 31.7%, 주암호는 31.62%로 급수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1999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최근 2개월 누적강수량도 평년의 61.7%에 불과해 비가 내리지 않을 경우 내년 3월 식수원은 바닥을 드러낼 전망이다.

시는 겨울 가뭄이 지속할 경우 제한급수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한다. 광주에서 제한급수는 1992년 12월21일부터 156일 동안 실시한 이후 30년 만에 검토되는 것이다.

시는 상황의 심각성을 고려해 물 부족 위기에 따른 사전비상행동단계에 돌입했다. 사전비상행동이란 재난 발생을 최소화하거나 재난 상황 단계로 가지 않도록 하는 선제 대응 조치를 말한다. 시는 시민들에게 물 사용 절약 캠페인을 연일 펼치고 있다. 지난 16일에는 강기정 시장과 공직자 500여명이 시내 주요 거점 20곳에서 ‘생활 속 20% 물 절약’ 캠페인을 펼치고, 시민들의 물 절약 동참을 호소했다. 문영훈 행정부시장을 단장으로 시의 8개 실·국, 13개 부서가 참여하는 ‘위기대응 가뭄극복 추진단’을 구성해 용수 확보를 위한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지난 17일부터 실질적인 물 절약 실천을 돕기 위해 97개 동 공동주택 1200단지 44만6947세대를 대상으로 수압 저감 실천 현황 조사 및 희망 세대에 대한 수압 조정을 실시하고 있다. 가뭄의 장기화는 국내 최대 석유화학·철강 업체가 입주한 전남 여수·광양 국가산업단지의 용수난으로 이어졌다. 현재 추세대로라면 내년 상반기부터는 현재 산단에 공급되는 용수량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여수산단과 광양제철소가 있는 광양산단에는 주암댐과 섬진강에서 하루 90만t의 공업용수가 공급되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와 산단 입주 업체, 여수·광양시 등 관계 지방자치단체는 주암댐 공급 용수 감량이 불가피한 만큼 섬진강의 하천수를 추가로 끌어온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산단 측은 하루 10만t 정도의 섬진강 하천수를 더 확보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광주·전남 소방 당국은 소방용수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광주소방본부는 지난 7일부터 소방용수로 활용할 수 있는 강·하천·저수지 등 자연 수리 시설을 전수 조사했다. 관내 현황 자료를 토대로 소방서와의 거리, 차량 진입 가능 여부, 저수량 등을 파악해 실질적으로 물을 끌어올 수 있는 곳을 파악했다.


광주=한현묵 기자 hansh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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