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 응원단 ‘붉은악마’는 2022 카타르월드컵 거리응원 추진과 관련해 “우리만의 응원과 문화로 이런 대규모 참사나 사고가 발생했을 때 위로를 하는 것도 한 방법이지 않을까 해서 다시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조호태 붉은악마 서울지부장은 2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거리응원 추진에 대해)상당한 부담감이 있었다”면서도 “원래 대한민국이라는 나라는 이렇게 안전하고 대규모의 인원이 모여도 사건·사고 없는 안전한 나라라는 것을 우리 국민들이 자부할 수 있게끔 (하고 싶다)”며 이 같이 밝혔다.
대한축구협회와 서울시는 당초 이번 거리응원을 공동 개최할 계획이었으나 협회 측은 이태원 참사로 광장 사용 신청을 취소했다. 이후 붉은악마 측은 지난 17일 서울시에 24일(우루과이), 28일(가나), 다음 달 3일(포트루갈) 광화문광장 사용허가를 신청하면서 단독 거리응원 개최를 추진하고 있다.
서울시는 22일 오후 2시 광화문광장자문단 심의를 열고 붉은악마가 낸 광화문광장 사용허가 신청 승인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조 지부장은 “서울 같은 경우 붉은악마가 하는 것은 광화문 한 군데”라며 안전대책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조 지부장은 “서울시 광장 사용 심의 때 전반적인 안전대책 내용이 (다뤄지고) 서울지방경찰청, 전국 경찰서, 소방서에서도 많은 도움을 주신다고 했다”며 “안전 문제는 길거리 응원 행사를 하는 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그는 인파관리대책에 대해선 “전체적으로 공간 안에 들어갈 수 있는 인원들을 최대로 몇 명을 잡아놨고 그 인원보다 적게 섹터별로 입장시킬 것”이라며 “한 섹터가 아니고 광화문 광장에서도 10개, 20개 이런 식으로 나눠놔서 우려하시는 문제는 없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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