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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공스승 도어스테핑 부정적 입장에 중단? 대통령실 “불미스런 사태 재발 방지”

입력 : 2022-11-21 15:02:41 수정 : 2022-11-21 15:5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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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MBC 기자·비서관 공개 설전 예로 들어 “근본적인 재발 방지방안 마련하지 않고는 도어스테핑 지속할 수 없다 판단” 설명
윤석열 대통령. 뉴스1

 

‘윤석열 대통령의 멘토 의혹’이 불거진 천공스승이 대통령 출근길 문답(도어스테핑)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아이러니하게도 다음날 대통령실은 도어스테핑을 중단했는데, 이에 윤 대통령이 천공의 말에 따라 도어스테핑을 중단한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나온다.

 

앞선 20일 MBC 시사 프로그램 ‘스트레이트’에서 천공은 ‘앞으로 윤 대통령은 출·퇴근 시간에 질의·응답 시간을 계속 가져야 되는지’에 대한 질문에 “기자들 수준 너무 낮은데, 앞으로 어떻게 하면 제일 좋은 방법이냐 하면 1주일에 1 번씩 기자회견을 해야 한다”며 “기자들하고 노상 말한다고 국민의 소통이 아니에요”라고 답했다.

 

이를 두고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2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실의 출근길 문답 잠정 중단 조치와 관련 “전날 MBC 스트레이트에 ‘천공스승이 도어스테핑 하면 안 된다’는 방송이 방영되자 (대통령실) 가림막 설치에 도어스테핑 중단까지 (됐다) 갈수록 가관”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언론과 야당에 재갈을 물리고 걸핏하면 압수수색으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는 참 잔인하고 오만한 정권”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도어스테핑 중단 사태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의견이 갈린다.

 

홍준표 대구 시장은 “잘한 결정”이라고 주장했고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대통령이 매일 문제 만들어선 안된다”고 지적했다.

 

홍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오늘 대통령실에서 도어스테핑 중단 결정을 한 조치는 때 늦은 감은 있지만 참 잘한 결정”이라며 “대통령의 국정 능력에 대한 자신감으로 시작한 것이지만, 파이널 디시전(최종 결정)을 하는 대통령이 매일 결론을 미리 발표하는 것은 적절치 못했다”라고 적었다.

 

이어 “국민과 가까워지려는 대통령의 뜻은 모르는 바가 아니지만, 그래도 매일매일 마음 졸이며 바라보는 사람들도 많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라면서 “대통령의 말씀은 태산 같이 무거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반면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대통령실 등이 언론을 상대로 ‘공갈’하고 있다는 취지로 강도 높게 비판했다.

 

박 전 원장은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도어스테핑이 잠정 중단될 수도 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온다’는 사회자의 질문에 “그것은 공갈”이라고 답했다.

 

이어 “(대통령실이 도어스테핑을) 안 하겠다 그러면 대통령실 출입 기자들이 MBC 기자한테 ‘당신 때문에 안 했다’ 이렇게 나올 것 아닌가”라며 “올바른 기자들이라고 하면 캄보디아 가시면서 비행기 타지 말라고 했으면 같이 안 탔어야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전 원장은 “헌법 수호를 위해서 MBC 기자한테 비행기 안 태웠다? 제가 헌법을 보니까 언론의 자유는 보장하라고 했지만 기분 나쁜 기자를 비행기 태우지 말라는 것은 하나도 없더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지금 산적한 국정을 풀어나가셔야지 대통령실은 아무것도 아닌 좁쌀을 크게 문제를 만들어 가면 그게 되겠나”라며 “문제를 풀어가는 대통령이 돼야지 문제를 매일 만들어가는 대통령이 돼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도발적인 질문 태도를 놓고 MBC 기자와 대통령실 비서관 사이 공개 설전이 있은 지 사흘 만인 21일 윤 대통령은 도어스테핑 잠정 중단을 결정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오전 언론에 도어스테핑 중단을 알리며 “최근 발생한 불미스러운 사태와 관련해 근본적인 재발 방지 방안을 마련하지 않고는 지속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번 중단 결정은 MBC 취재진에 대한 대통령 전용기 탑승 불허와 그에 대한 MBC 기자의 항의성 질문의 연장선에 있는 조치로 해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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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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