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항공사가 국내 호신용품 제조업체와 공동으로 항공보안 강화에 나섰다.
한국공항공사는 승객들이 전자충격기 등 비행기 반입 금지 물품인 호신용품을 소지하는 경우가 자주 발생하고 있어 호신용품 제조업체와 공동으로 항공보안 강화에 대응하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공사는 지난 17일 서울 강서구 본사에 국내 5개 호신용품 제조업체 대표들을 초청해 ‘호신용품 제조업체 초청 CEO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공사와 제조사 간 항공 보안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지속적 교류를 통해 항공보안과 이용객 안전 강화에 나서기로 했다.
공사는 이날 간담회에서 항공기 탑승 시 보안검색 과정에서 자주 적발되는 전자충격기, 호신용 스프레이, 가스총 등 호신용품 기내 반입기준에 대한 제조업체의 이해도를 높이고 공항에서의 보안검색 절차와 장비를 소개했다.
제조업체 대표들은 호신용품 기내 반입으로 인한 부작용을 줄이기위해 앞으로 호신용품 판매시 주의사항에 ‘기내반입 금지물품’임을 보다 선명하게 표시해 항공기 탑승에 대한 고객 안내를 강화할 것을 약속했다.
간담회 후 제조업체 대표들은 김포공항 보안검색장을 방문해 검색과정을 직접 체험했으며, 보안검색요원이 호신용품의 판독 역량을 높일 수 있도록 자사 제품을 교육용으로 기부하고 현장에서 직접 제조원리와 특징을 설명했다.
윤형중 한국공항공사 사장은 “호신용품 시장의 급속한 성장에 따라 무심코 호신용품을 소지하고 비행기를 탑승하려는 승객이 증가하고 있다”며 “공항운영자와 호신용품 제조사가 지속적으로 협력해 승객 불편을 최소화하고 항공보안 강화를 위한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