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전 민변 대회의실서 진행 예정
참사와 관련해 심경·요구사항 밝힐 듯
유족이 언론 앞에 서는 건 이번이 처음
'희생자 명단 공개' 입장 밝힐지도 주목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이 이태원 참사 유가족과의 논의를 거쳐 22일 입장발표 기자회견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참사 이후 유가족들이 언론 앞에서 입장을 발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민변 ‘10·29 참사’ 진상규명 및 법률지원 태스크포스(TF)는 오는 22일 오전 11시 민변 대회의실에서 유가족들의 심경과 요구사항 등을 밝히는 입장발표 기자회견을 개최한다고 전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하는 유가족들은 각자 2~3분씩 입장 등을 발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TF는 "지난 15일과 19일 두 차례에 걸쳐 희생자 34분의 유가족분들과 간담회를 진행했다"며 "간담회 이후 유가족분들과 논의해 기자회견을 개최하게 됐다"고 했다.
참사 이후 처음 언론 앞에 서게 될 유가족 측은 한 인터넷 매체의 희생자 명단 공개 문제 등 최근 불거진 참사 관련 입장과 요구사항 등을 언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TF는 지난 15일 간담회 이후 유가족들이 언론과 댓글 등에서 발생하고 있는 혐오 표현 등 2차 가해로 인한 고통을 호소하기도 했다며, 일부 유가족들은 TF에 2차 가해에 대한 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유가족들이 모여서 서로를 위로하고 소통할 기회를 정부가 전혀 제공하지 않은 점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했다며 장례 진행 과정 등에서 유가족 의견을 제대로 듣지 않는 등 여러 문제를 지적했다고 언급했다.
이태원 참사는 지난달 2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해밀톤호텔 옆 골목 119-7번지 일대에서 발생했다. 많은 인파가 좁은 골목길에 몰리면서 압사 사고가 발생했고 이날 현재 158명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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