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 “위기 극복에 써야 할 국가 역량을 야당 파괴에 쏟아부어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민주연구원 김용 부원장에 이어 정진상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의 구속수사가 이어지는 것에 대한 반발로 풀이된다. 또 갈수록 경기 지표에 적신호가 켜진 가운데, 정부 정책이 보이지 않는다며 “25년 전 외환위기 국난 당시 무능∙무대응∙무책임으로 일관하면서 위기를 은폐하던 모습과 너무 많이 닮았다”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2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25년 전 오늘, 대한민국은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금융을 신청했다. 우리 경제가 한순간에 절벽으로 떨어진 날이다”라며 “최근에 민생경제를 둘러싼 위기 징후도 심상찮은데 정부 인식과 대응은 천하태평처럼 보인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최근 7개월 연속 적자인 무역수지 △한계기업 증가세 △가계부채와 기업부채 급증 등을 언급하며 “사방에서 들려오는 위기의 경보음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검찰 독재 정권의 어떤 탄압에도, 흔들림 없이 민생경제를 챙기고 평화와 안보를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박홍근 원내대표 정 실장 구속수사에 대해 “부당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원내대표는 “증거가 아닌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일방 진술에 의존한 수사가 구속으로 이어졌다”며 “정 실장은 검찰수사에 성실히 응했고 압수수색에도 협조했다. 증거인멸 우려는 어불성설”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공인인 제1야당대표 정무조정실장을 증거인멸 및 도주우려에 따른 구속이라는 것에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라며 “김용과 정진상 구속수사 본질은 윤석열 정권의 이재명 죽이기다. 야당 파괴 행위를 절대로 용인하지 않겠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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