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도발 하루 만에 태평양 괌에서 한반도로 재전개 했던 미국 공군의 B-1B '랜서' 전략폭격기가 미 본토로 복귀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에어크래프트스폿 등 항공기 추적 사이트에 따르면 괌 앤더슨 공군기지에 전진 배치됐던 B-1B 4대 모두 태평양을 가로질러 미국 사우스다코타주(州) 엘즈워스 공군기지를 향해 출발했다. 지난달 B-1B 4대의 괌 전진 배치 사실도 미 공군의 발표 전 이 항적 추적 사이트를 통해 먼저 알려졌다.
에어크래프트스폿은 이날 소셜미디어 계정에 "북한 ICBM 발사로 긴장이 고조하고 있지만 폭격기기동군(BTF) 임무로 괌 앤더슨 기지에 배치됐던 B-1B 랜서 4대 전부가 사우스다코타주 엘즈워스 기지로 복귀하고자 출발했으며 대체 기종 배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라고 썼다.
이 사이트는 B-1B와 한국 공군이 북한의 ICBM에 대응한 연합공중훈련을 소개한 게시물에도 "그리고 단 하루 만에 4대 모두가 앤더슨 기지를 떠나 사우스다코타로 돌아갔다"고 답했다.
지난달 18일 괌 착륙 이후 한 달 여 만에 복귀다.
앞서 이달 19일 괌의 B-1B 2대가 한반도에 14일 만에 재전개해 한미 연합공중훈련을 펼쳤다.
당시 B-1B는 서해 상공을 비행했다. 최근 미 공군의 전략자산이 한반도에 전개할 때 서해 상공을 통해 진입하는 경우가 잦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도록 중국을 압박하는 의도에 따른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B-1B는 지난 18일 북한의 ICBM 도발 하루 만에 한반도에 출격해 강력한 대북 경고를 발신했다. 지난 5일에도 한반도로 출격해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스톰'에 합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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