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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최선희, ‘ICBM 규탄’ 유엔 사무총장 향해 “美 허수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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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11-21 09:43:33 수정 : 2022-11-21 09:4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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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러 지지 호소 의도도 있는 듯

북한 최선희 외무상이 최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를 규탄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을 향해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대외적으로 북한의 입장을 변호하는 동시에 중국과 러시아에 오는 21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서 역할을 해줄 것을 촉구하는 의미도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지난 18일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포-17형'의 시험발사를 지휘했다고 19일 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뉴스1

21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최 외무상은 담화에서 “유엔 사무총장이 유엔 헌장의 목적과 원칙 그리고 모든 문제에서 공정성과 객관성, 형평성을 견지해야 하는 본연의 사명을 망각하고 형편없는 한심한 태도를 취하고 있는데 대하여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21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북한의 ICBM 발사를 규탄하는 안보리 이사회가 열리는데 앞서 최 외무상이 ‘외교적 조치’를 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최 외무상은 “구테흐스 유엔사무총장이 18일 미국의 엄중한 군사적 위협에 대처한 우리의 합법적이고 정당한 자위권행사를 또다시 ‘도발’이라고 걸고 들었다”며 “최근에 나는 유엔 사무총장이 미 백악관이나 국무성의 일원이 아닌가 착각할 때가 많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근래에 유엔사무총장이 공정성과 객관성에 입각해 조선반도(한반도) 문제를 고찰할 데 대해 경고한 바 있다”며 “우리는 미국과 추종 세력들의 위험한 대조선 군사공조 움직임 때문에 초래된 조선반도와 지역의 우려스러운 안보환경 속에서 우리가 불가피하게 자체 방위를 위한 필수적 행동 조치를 취할 수 밖에 없었다는데 대하여 명백히 했다”고 말했다.

 

최 외무상은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엔 사무총장이 이에 대하여 도발을 걸어온 미국이 아니라 거꾸로 우리에게 도발 감투를 씌운데 대해 나는 아연함과 개탄스러움을 금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AFP연합뉴스

최근 정세 악화의 책임이 한·미 연합훈련 등 미국에 있다고 거듭 강조한 최 외무상은 “미국을 괴수로 하는 추종 세력들이 우리의 불가침적인 주권행사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끌고가 우리를 압박하려고 획책하는데 대하여 묵인한 것 자체가 유엔 사무총장이 미국의 허수아비라는 것을 부인할 수 없이 증명해주고 있다”고 비난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지난 18일 북한의 ICBM 발사 후 성명을 통해 북한의 ICBM 발사를 거론하며 “북한에 즉각 추가 도발 행위를 그만둘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밝힌 바 있다. 유엔 안보리는 21일(현지시간) 오전 북한의 ICBM 도발 대응책을 논의하기 위한 공개 회의를 개최한다. 한국도 이번 회의에 이해당사국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최 외무상의 발언은 안보리 이사국인 중국과 러시아에 호소하는 측면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안보리에서 미국 측 의견이 그대로 받아들여지지 않게 역할을 해달라는 것이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최 외무상 담화의) 직접 유감대상은 유엔 사무총장이지만 유엔 안보리회의에서 미국의 허수아비가 되지 말라는, 중·러를 겨냥한 메시지”라고 짚었다.


홍주형 기자 jh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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